▲ 가자지구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요충지인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현지 주민의 약 3분의 2 이상이 대피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압박하며 공세를 지속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전체 인구 약 100만 명 중 70%에 해당하는 70만 명가량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개시한 지난 15일을 전후로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피령을 내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가자시티 남부 전선을 시찰하며 하마스를 향한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자미르 총장은 연설을 통해 가자 주민들에게 "하마스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하며,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포기한다면 전쟁과 고통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인도적 위기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군사적 압박도 전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의 무기고, 테러 작전 본부, 군사 시설 등 170곳 이상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 중부 자와이다 마을의 주택이 폭격받아 일가족 등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는 6만 5,382명, 부상자는 16만 6,985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도심 내 잔류 중인 30만 명의 안전과 극심한 식량·식수난 등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