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맞아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이 가속화되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병합 카드를 꺼내 들며 강력히 저항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23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확산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서안지구의 공식 병합을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적용을 내각에 정식 제안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해당 지역 일부를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완전히 분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 날 서안 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자신이 국제적 압박 속에서도 테러 국가의 탄생을 막아왔음을 강조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행정권을 보유한 영토이나,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점령한 뒤 유대인 정착촌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분쟁 지역이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점령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향후 수립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핵심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지도부가 언급한 서안 병합 및 자치정부 무력화 시도는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두 국가 해법'을 실질적으로 저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같은 날 진행된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서안과 가자지구를 아우르는 국가 수립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과정에서 무장정파 하마스를 철저히 배제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호주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거나 승인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러한 자치정부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며 가자지구 종전 논의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작 전쟁의 포화 속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외교적 수사가 상징적 메시지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의 참혹한 살육을 멈추거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 없이, 실체 없는 국가 승인에만 매달리는 서방의 태도에 분노를 표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한 상인은 집단학살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현실에서 국가 인정 선언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