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기에 앞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현지시간 22일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질 석방이 팔레스타인과의 본격적인 외교 관계 수립과 대사관 개설을 위한 "분명한 조건"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하마스의 전략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국가를 염원하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하마스로부터 분리해내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중을 하마스 쪽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외교적 승인을 통해 하마스를 실질적으로 고립시키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개 중인 군사작전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테러 단체의 핵심 지도부 일부를 제거한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하마스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는 측면에서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쟁 초기 2만 5천 명 수준이었던 하마스 전투원 중 절반이 제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그와 맞먹는 신규 병력을 다시 모집했다는 수치를 제시하며 전면전이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무력 대신 외교적 경로를 통한 국가 인정만이 하마스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맞춰 마크롱 대통령은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를 주최하고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프랑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환영하는 상징적인 행사들이 이어졌다. 파리시는 21일 저녁 에펠탑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기를 동시에 띄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사회당을 중심으로 낭테르, 릴, 낭트 등 주요 도시 시청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내부에서는 국기 게양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갈등도 표출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공공기관의 중립성 원칙을 근거로 시청사 등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내무부는 이를 강행하는 시장들에 대해 행정 법원 회부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에 나섰다. 국가 정상의 전향적인 외교 행보와는 별개로, 국내 공공 영역에서의 중립성 유지를 놓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