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미국 영주권 비자인 `트럼프 골드 카드`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수수료를 100배나 전격 인상하면서, 해당 인력을 대거 고용하고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긴급 귀국령을 내리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직 비자인 H-1B의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상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서명식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 수수료를 "6년 동안 매년 부과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업계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지난해에만 40만 건의 비자가 승인된 상황에서 매년 수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해외 체류 중인 직원들에게 21일 규정 발효 전까지 반드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며 항공편 예약까지 지원하는 긴박한 대응에 나섰다.
기업들의 비상식적인 '귀국 작전'은 재입국 거부와 막대한 수수료 부담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JP모건체이스와 어니스트앤영(EY), 월마트 등은 내부 메모를 통해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미국 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국제 해역 크루즈에 탑승 중이던 의뢰인이 급히 미국행 비행기를 수배하거나, 출입국 심사를 미리 마칠 수 있는 아부다비 경유 노선을 찾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비자 소지자들의 필사적인 입국 시도가 이어졌다.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백악관은 20일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매년 내는 연간 수수료가 아닌 '신청 시 1회' 적용되는 비용이며,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신규 발급용'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미 비자를 가진 사람들은 평소처럼 출입국이 가능하며 10만 달러의 추가 요금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의 뒤늦은 수습에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업은 지침을 수정하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현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무력화'를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섀넌 스티븐슨 변호사는 이번 수수료 인상이 외국 인력 유입을 막아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는 '마가(MAGA)' 진영의 의중이 반영된 공격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비자 효력 발생을 앞둔 일부 소지자들은 여전히 가족 방문조차 포기한 채 향후 추가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미국 IT 산업의 인력 운용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