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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2 05:14:56
  • 수정 2026-03-26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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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전지현이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새 드라마 속 대사와 연출이 중국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현지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의 특정 장면이 편집되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극 중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 역을 맡은 전지현이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언급하는 부분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대사가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왜곡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오명을 씌우는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대사 외에도 드라마의 시각적 연출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극 중 중국 다롄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실제로는 홍콩의 낙후된 판자촌에서 촬영되었으며,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어두운 톤을 사용해 도시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이 새겨진 카펫이 밟히는 장면, 악역들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설정, 그리고 전지현이 고대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을 때 발음을 고의로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반발은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과 한류 배척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웨이보 등 주요 플랫폼에서는 '한한령'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일부 화장품과 시계 브랜드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광고를 내리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었으나, 격앙된 현지 반응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회 경로를 통한 시청이 보편화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오징어 게임'이나 '무빙' 등 인기작들이 그랬듯, 이번 '북극성' 논란 역시 중국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민족주의적 정서가 결합하며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 예능 '흑백요리사'를 표절한 듯한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제작되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한중 문화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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