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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0 04:36:57
  • 수정 2026-03-26 2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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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향하는 구호품 트럭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이 치열하게 전개 중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 물자를 실은 유니세프(UNICEF) 트럭이 무장 괴한들에게 약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 19일 유니세프와 이스라엘군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가자시티 유니세프 단지 인근에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식(RUTF) 운송을 준비하던 트럭 4대에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했다. 이들은 총기로 운전기사들을 위협해 납치한 뒤, 실려 있던 구호 물품을 전량 다른 장소로 빼돌리고 나서야 기사들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세프 측은 이번 약탈로 인해 당장 치료가 시급한 최소 2,700명의 어린이가 생존과 직결된 영양 보충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밝히며, 모든 세력이 인도적 지원 물자와 인력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사건의 배후를 두고 이스라엘 측은 즉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목하며 맹비난에 나섰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관협조관(COGAT)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주민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뻔뻔하게 분유와 치료식 트럭을 강탈했다"며 이번 사건이 하마스의 테러 목적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COGAT는 유니세프가 공식 발표에서 가해자를 '하마스'가 아닌 '무장한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점을 문제 삼으며, 유엔이 하마스를 감싸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가자지구 내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약탈 사건은 구호 물자 전달 경로의 위험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국제사회는 굶주림과 질병에 노출된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 체계가 군사적 충돌과 무장 세력의 개입으로 마비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 북부 지역은 이스라엘군의 봉쇄와 교전으로 인해 구호품 반입이 극도로 제한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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