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자파드 2025`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유럽연합(EU)이 인도와 경제·안보 관계 강화를 추진하면서도, 인도가 러시아 주도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것을 두고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현지시간 18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브뤼셀에서 인도의 행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칼라스 대표는 인도가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하면서도, EU 회원국들을 잠재적으로 위협하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훈련 **'자파드(Zapad) 2025'**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도의 행동은 큰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군사훈련 참가가 양측의 협력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자파드 2025'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기동훈련으로, 올해는 발트해와 바렌츠해 등지에서 유럽 동부 회원국들을 겨냥한 공격 시나리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이 훈련에 65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외에도 이란,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등 친러 성향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칼라스 대표는 "우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무역을 넘어 규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인도의 결단을 촉구했다.
EU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에 총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EU에도 인도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때리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인 EU-인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마로스 세프코빅 EU 무역집행위원은 최근 협상 진전이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밝혀, 안보 갈등이 경제 협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이 격추되는 등 유럽 내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 행보가 서방과의 관계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경제적으로는 서방과의 협력을 원하면서 안보적으로는 러시아와의 끈을 놓지 않는 인도의 이중 전략에 대해 EU가 본격적인 '선긋기'에 나서면서, 향후 유라시아 지정학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