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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농민들, 중국계 광산회사 상대 110조 원대 환경소송 - 지난 2월 광미댐 붕괴…"구리 채굴 폐기물 하천 유입" 주장 - 인근 주민 혈뇨 등 피해 호소…환경오염 피해로 800억 달러 손배소
  • 기사등록 2025-09-17 11:39:56
  • 수정 2026-03-27 1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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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비아의 무너진 광미댐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농민과 주민 176명이 중국 국영기업 계열 광산회사들을 상대로 약 800억 달러(약 110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수도 루사카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광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피소된 기업은 ‘사이노 메탈스 리치 잠비아’와 ‘NFC 아프리카 마이닝’으로, 두 회사 모두 중국 국영 광산기업 유색광업집단유한공사(CNMC)의 자회사다.


농민들은 지난 2월 구리 채굴 폐기물을 저장하던 ‘광미댐(tailings dam)’이 붕괴하면서 대규모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수백만 리터에 달하는 고농도 산성 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됐고, 그 결과 어류 폐사와 식수 오염,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 사이에서 혈뇨, 흉부 압박감 등 건강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며, 두 회사가 환경 복구와 피해 보상을 위해 800억 달러를 정부 계좌에 예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잠비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 소송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피소된 기업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주잠비아 미국 대사관은 오염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직원 철수를 지시했지만, 잠비아 정부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은 더 이상 없다”며 과도한 불안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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