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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아시아에서 확산되는 Z세대 혁명, 떨고 있는 부패권력...親中의 저주도 확산 - 아시아의 부패권력을 떨게 만든 네팔의 ‘젠지’ 혁명 -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Z세대 - 남아시아의 Z세대 혁명, ‘親中의 저주’가 확산되고 있다!
  • 기사등록 2025-09-17 04: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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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부패권력을 떨게 만든 네팔의 ‘젠지’ 혁명]


지난주 네팔 수도에서 불타버린 국회의사당의 대리석 벽에 검은색 마커로 쓰인 글귀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이제 이곳에는 Z세대 청년들만 있을 것이다. 부패한 지도자들은 국외로 추방될 것이다. 네팔 만세! Z세대 청년 만세!” 이렇게 네팔에서 벌어진 시위를 ‘Z세대의 시위’라 부른다. 그런데 이 시위는 그저 네팔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 권력들이 집권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전반의 사태이고 동시에 친중국가들의 미래를 보여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네팔에서의 이틀간 벌어진 치명적이고 파괴적인 시위 끝에 KP 샤르마 올리 총리는 지난 9일 사임했다”면서 “경찰은 금요일, 이번 시위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가 51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약 1,4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초기 시위는 정부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금지하면서 촉발되었지만, 부패한 정치인과 그 가족에 대한 오랜 반감이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실제로 시위에 참여한 24세의 법대생은 “온라인에서 우리를 차단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나가 정부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공무원 월급으로 어떻게 이런 생활을 하는지 요구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FT는 이러한 Z세대의 혁명이 단지 네팔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들풀처럼 번지는 남아시아의 의미있는 사회현상이라 짚었다. 다시말해 청년 실업과 부패 권력에 분노한 ‘젠지(GenZ·Z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가 시위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한 것이다. 따라서 FT는 이를 ‘젠지혁명’이라 불렀다.


FT는 “2022년 7월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던 스리랑카에서 젊은이들로 구성된 수만명의 시위대가 상업 수도인 콜롬보에 모여 대통령궁을 점거하면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결국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하면서 축출됐고, 2년후인 지난해 8월 방글라데시에서는 다카 대학교 학생들이 대규모 민중 봉기를 주도하면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쫓겨났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달부터 학생들이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기에 국회의원들이 월 3,000달러(수도 자카르타 최저임금의 10배)의 호화로운 주택 수당을 받았다는 소식에 거리로 나서면서 시위가 시작됐는데, 결국 73세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의원 특혜를 폐지하고 재무장관을 해임함으로써 소요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짚었다.


그리고 지난 9일부터는 네팔에서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네팔에선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물러난 뒤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시 총리를 맡았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맞서 대통령궁과 정부 청사 등에 불을 지르고 정치인을 구타하는 등 폭력도 불사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이러한 모든 반란의 공통적인 요인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고령화되고 뿌리 깊은 정치 계층”이라면서 “젊은 세대는 성장의 과실이 엘리트에게로 돌아가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 국가의 청년 실업률은 높고 부패 수준도 높다는 점에서, 각 시위는 독특하고 구체적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 다카 평화안보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샤프캇 무니르는 FT에 “이 지역 전역에서 Z세대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오늘날 Z세대는 매우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인터넷은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불길을 일으킬 수 있는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FT는 “네팔에서 SNS 금지령을 내리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정치인 자녀들이 비싼 차, 고가의 핸드백,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유포되었는데, 이 영상들은 #NepoKid, #NepoBabies와 같은 해시태그가 달려 있었다”면서 “권력자들의 가족들이 사치스럽게 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투명성 국제기구의 연간 부패 지수에서 180개국 중 107위를 차지한 나라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Z세대를 분노하게 했는데,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네팔 당국이 SNS 금지령을 내렸고, 이러한 당국의 조치가 네팔의 Z세대들을 더욱 폭발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FT는 “방글라데시에서도 공공 서비스의 일자리 할당제에 대한 항의로 혼란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당시 집권당이었던 아와미 연맹당에 유리하도록 만든 법률로부터 비롯되었다”면서 “결국 청년들은 파시스트적 정치적 타협, 뿌리 깊은 부패, 그리고 더 이상 국민에게 봉사하지 않고 오직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들과 집권 왕조에만 봉사하는 낡은 정치 방식에 대한 거부를 몸으로 표시하면서 시위가 격화되었는데, 이로인해 1400여명의 시위대가 사망을 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Z세대]


FT는 “남아시아 지역의 청년들은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방글라데시에서는 국민시민당을 창당하여 내년 선거에 참여하고, 당선될 경우 새로운 민주 헌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좌파 성향의 아웃사이더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가 깜짝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청년층의 투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56세의 디사나야케는 부패를 근절하고 엘리트층의 특권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고 짚었다.


FT는 이어 “네팔에서 Gen Z 그룹 대표들은 12일에 부패에 물들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전직 대법원장 수실라 카르키를 임명하여 임시 정부의 수장을 맡게 함으로써 히말라야 혁명을 압류하려는 사람들을 물리치려는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팔의 임시 총리로 지명된 수실라 카르키(73) 전 네팔 대법원장은 14일 첫 국무회의에서 “총리직을 원치 않았지만 거리의 목소리에 이끌려 수락했다”고 말했다. 국정을 맡아 혼란을 수습할 인물로 자신을 지목한 시위대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Z세대가 ‘젊은 피’가 아니라 일흔을 넘긴 원로 법조인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로 카르키의 지명 과정에 시위대의 요구가 반영됐다. 지난 9일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사임한 뒤 후임 인선 과정에서 시위를 주도한 청년 조직 ‘하미 네팔’이 “카르키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내각제인 네팔에서는 대통령이 국가원수직을 수행하고, 총리가 행정부 수반으로서 실권을 행사한다.


네팔의 청년들이 카르키에게 주목한 것은 그의 이력이 이번 시위의 핵심 구호였던 ‘반부패’ ‘법치’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카르키는 1990년대 변호사 시절 네팔 왕정의 권위주의 체제에 맞선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네팔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에는 친(親)정권 인사를 경찰청장에 임명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제동을 걸다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끝까지 굽히지 않아 ‘철의 대법원장’으로 불렸다.


카르키는 취임 직후 의회를 해산하고 “내 임기는 내년 3월 총선까지”라고 밝혔다. 카르키는 또 “Z세대의 사고방식에 따라 일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부패 종식, 좋은 통치, 경제적 평등”이라고 했다.


[남아시아의 Z세대 혁명, ‘親中의 저주’가 확산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지금 Z세대의 정치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들 모두가 완전한 친중(親中)국가라는 점이다. 이번 네팔 시위에서도 나타났던 특이한 현상이 바로 ‘공산당 독재 타도’라는 구호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또한 실제 시위에서는 네팔 공산당 본부가 불에 탔는데, 한 시위자가 깃대에 올라가 공산당 깃발을 뜯어 아래 군중에게 던지자 군중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영상도 공개됐고, 또한 당사에 있던 시진핑 주석의 사진도 뜯겨 나갔다. 이래저래 중국 공산당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이어진 것이다.


결국 네팔의 올리 총리가 물러나기는 했지만 그는 네팔 공산당의 창립자로 2024년 7월, 3선에 성공한 후 첫 해외 순방지로 그동안의 관행과는 달리 인도가 아니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을 만났고, 일대일로 협력 증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말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와 9월 3일의 군사퍼레이드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의 자유시보는 지난 11일, “폭력 사태가 격화되면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와 람 찬드라 푸델 대통령은 모두 사임해야 했는데, 올리 총리는 헬리콥터로 추정되는 기체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면서 “지난해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총리나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당시 대통령 모두 그동안 친중적 행각을 보여왔으며, 특히 그들 모두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적극 참여해 왔다”고 짚었다. 지금 혼란에 빠져 있는 인도네시아도 일대일로 참여국으로 친중국가이다.


이와 관련해 자유시보는 “지금까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남아시아 국가들, 예를 들어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부터 가장 최근에는 네팔까지 대규모 시위와 항의가 발생하여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면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데 일대일로 자체가 참여국 지도자들과 부패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패를 촉진하는 고리가 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남아시아에서 바로 이렇게 곪을대로 곪아터진 일대일로 부패의 결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이 친중국가의 실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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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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