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5-09-12 11:48:27
  • 수정 2026-03-27 12:43:50
기사수정


▲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출마 선언을 하는 고이즈미의 모습 [도쿄 AFP·지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고이즈미 신지로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결심하며 권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유력 정치인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내달 4일 실시되는 총재 선거에 출마할 방침을 굳혔다.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가 이번 주말 지역구 지지자들에게 출마 의사를 먼저 전달한 뒤, 내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4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상징으로 평가된다. 대중적 인지도와 이미지, 비교적 뛰어난 소통 능력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주요 각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는 과거 환경상 재임 시절 “기후변화 같은 큰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는 등 가벼운 화법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발언은 국내외에서 정책 인식의 गंभीर성 부족이라는 지적을 낳았고, 한국에서는 이른바 ‘펀쿨섹좌’라는 별칭으로 회자됐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도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주목받았으나, 정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당시 선두 경쟁은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이 주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다카이치는 보수 강경 노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두 후보 간 노선 대결이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고이즈미는 최근 행보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패전일에 현직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의 첫 참배 사례로 확인되며,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단순한 당내 지도부 선출을 넘어 일본 정치의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이즈미의 도전이 세대교체 흐름으로 이어질지, 또는 경험과 노선을 앞세운 기존 정치 세력이 우위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36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