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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4 04:39:42
  • 수정 2026-03-27 1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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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시티 공세를 앞두고 하마스가 주민 대피를 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전쟁 양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날 가자시티 주민과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 직원 간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하마스가 주민들의 남부 대피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에서 한 주민은 “남쪽으로 가고 싶지만 하마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피할 곳이 없다는 말을 퍼뜨려 사람들이 흩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주민은 또 해안가 등 주요 이동 경로가 차단되면서 주민들이 샛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를 하마스가 조직적으로 대피를 통제하고 있다는 정황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하마스가 남부 대피 지역에 대해 식량과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가자시티를 지키는 것이 ‘애국적 의무’라는 선전전을 벌이며 주민들의 이동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도시를 떠나려는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총격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행위가 민간인을 전투 지역에 남겨 ‘인간 방패’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국제사회에 활용해 전쟁 중단 압박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며 “주민들의 희생을 전략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기구 추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장악 방침을 밝히고 대피를 권고한 이후 약 2주간 실제로 도시를 떠난 주민은 6만~8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약 100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수가 도시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측은 약 20만명가량이 끝까지 잔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본격적인 포격 이후에야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다수 주민이 결국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의혹은 가자시티에서의 본격적인 지상 공세를 앞둔 상황에서 제기된 것으로, 민간인 피해와 국제 여론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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