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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3 11:49:00
  • 수정 2026-03-27 1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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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 `플라밍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가 서방 안보 보장의 불확실성 속에 유럽 자금과 자체 무기 개발을 통해 독자적 억지력 확보에 나섰다.


러시아와 3년 6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온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의 직접 무기 지원 중단 이후 새로운 군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재정 지원에 나서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방식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사거리연장공격탄(ERAM) 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포함한 약 8억2천500만달러 규모의 판매 계약이 체결되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자금을 활용해 매달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무기를 조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지속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유럽 각국 역시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자금 지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약 950억달러로 미국의 75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군사력 유지의 또 다른 과제는 병력 부족이다. 장기전으로 인한 인력 소모가 누적되면서 병력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무기 체계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방산 역량 강화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드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첫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개발해 생산에 돌입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3천km로 모스크바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제공한 미사일은 확전 우려로 인해 러시아 수도 공격에는 제한이 있었지만, 국산 무기에는 이러한 제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하루 1발 수준인 생산량을 향후 7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착수하며 타격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 방어를 넘어 공격 능력을 강화해 러시아를 억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전보장 확대와 유럽군 주둔 가능성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무기 구매와 자체 생산 확대는 직접적으로 제어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키이우의 한 안보 전문가는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체 미사일 역량 확보”라며 “모스크바까지 도달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게 되면 전쟁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외부 지원 의존도를 줄이고 자주적 군사력을 강화하는 ‘홀로서기’ 전략을 본격화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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