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번즈 명예 교수는 ‘어떤 태도가 결혼생활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가’를 주제로 많은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왔다. 연령과 빈부의 차이. 학력과 자유의 유무, 결혼 생활 기간, 섹스의 빈도수, 취미활동, 가사분담 정도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실험했는데 그런 모든 것은 결혼생활에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실험의 결과, 부부 사이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남 탓’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부부관계만족도 측정표를 작성하고 3개월 뒤 다시 만족도를 조사해봤을 때, 문제의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부부는 관계가 더 나빠졌지만 상대방을 탓하거나 변화시키려고 하는 대신 자신의 변화에 집중한 사람들은 관계가 괜찮았다는 것이다.
계속 ‘남 탓’을 하다 보면 부부는 싸움으로 연결되게 되어 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말이 있지만, 부부싸움에서 부부가 서로 주도권과 지배권을 가지려는 생각을 갖거나 자신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한다면 부부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만다.
부부싸움은 어차피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기왕 할 것 정말 잘 하기 위해서는 그 부부싸움을 통해서 부부가 서로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즉,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싸워야 하며, 더 깊은 친밀감으로 나아가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남 탓’보다는 상대방 마음속에 쌓여있는 불만과 불평이 무엇인지 들으려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C.S 루이스는 ‘평화보다는 하나 됨을 택하라’고 말한다. 불만을 가슴 가득 품고 있으면서 아무 일 없는 듯, 잉꼬부부인 척하지 말고, 마음속의 불만을 서로 들어줌으로 하나되기를 힘쓰라는 것이다. 하나 됨을 추구하면 평화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 C.S루이스의 “우선순위의 법칙‘이다.
결혼생활 연구가인 존 가트맨도 논쟁을 할 때,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부싸움은 시작했을 때의 분위기와 끝날 때의 분위기가 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화를 내면서 부부싸움을 시작하면 화를 내면서 끝나게 되고, 부드럽게 시작하면 부드러운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싸움의 원리를 안다면 서로 이기는 부부싸움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달의 제안: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는 부부싸움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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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