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정보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최종정보효과(recency effect)라고 한다. 사람들은 예전에 들었던 좋은 말은 까맣게 잊고 마지막에 들은 기분 나쁜 말만 기억하는 속성이 있다. 열 번 잘 해주다가 한 번의 말실수로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의 비결은 상대방의 귀가 열리고 또 다시 듣고 싶은 말, 즉 친절한 말을 하는 것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가정하자. 어떤 의사는 “암입니다. 검진 결과를 보니 6개월을 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이다. 바른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야박하고 정떨어지는 바른 말보다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좋은 치료법이 나올 것입니다. 그 때까지 저하고 함께 버텨봅시다.” 이렇게 말해주는 의사가 있다면 환자는 그 의사에게 무한신뢰를 보낼 것이다. 기꺼이 자기 몸을 맡기고 싶을 것이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르게 하라”는 속담이 있다. 바른 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에게 “배 나왔네. 이젠 아줌마 다 됐구나!” 상대방으로서는 감추고 싶은 사실이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이다. 이런 말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뿐만 아니라 상처를 입힌다. “내가 없는 말 했느냐?”고 반박할 수 있지만 상대의 기분을 헤아려서 말한다면 행복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친절하게 하자”로 속담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23)
이달의 제안
자신의 말을 점검해보고 친절한 말로 바꿔 보도록 합니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12804-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