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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9 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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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1일 노동당 전원회의후 찍은 사진, 중앙에 김정은이 보인다. [사진=KCNA]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당내 주요 보직 인사를 한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망한 '항일빨치산 1세' 황순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면서 당·정·군 간부 70명으로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18일 발표했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을 눈여겨 보는 이유는 북한이 주요 행사나 명단을 소개할 때 주로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일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 당 부위원장과 부장 등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지만 해임된 인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 어떤 인사가 해임됐는지, 후임자가 누구인지 불확실했는데 이번 장의위원회 명단을 통해 그 진위가 드러난 셈이다.


▲ 북한 선전배체들이 지난 18일 김정은이 빨치산 황순희의 영구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KCNA]


당 부위원장 중 장의명단에서 빠진 인사는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 5명으로 당 전원회의에서 현직에서 물러났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장의위원회 명단을 보면 12명의 당 부위원장 중 거의 절반이 교체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마지막날 새로 구성된 '당중앙 지도기관' 간부들과 찍은 사진에도 이들 5명은 없었다.


이를 통해 올해 85세의 리수용이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러시아 대사였던 김형준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여진다.


리일환은 조직담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다음에 호명돼 박광호 대신 선전선동을 담당한 것으로 보이고, 리병철 역시 군수담당 부위원장인 태종수의 후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제관료 등 행정간부 인사 담당인 김평해와 경공업 담당 안정수의 후임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김평해 후임으로 주목되는 인물은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김덕훈으로, 장의명단에서 8번째로 호명되어 서열도 상당히 위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 오랫동안 중공업 분야에서 일해온 경제관료인 김덕훈은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에 자력갱생으로 정면돌파한다는 노선에 따라 경제부문 간부 발탁을 위해 중용된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에서 당 부장에 임명된 최휘는 최근 근로단체 행사에 여전히 참석, 종전 근로단체 및 체육 담당 부위원장을 유지한 채 리일환이 맡았던 근로단체부장을 겸임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모든 노동당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도 좀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 정치국도 기존 33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국 위원이던 당 부위원장 5명의 해임에 3명만 충원되는 등 정치국 위원은 종전 18명에서 현재 14명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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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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