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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19 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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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새로운 외무상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이는 리선권 [사진=통일부]


북한의 신임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신과 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북한의 외교를 총괄하는 외무상 직책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선권은 군 출신으로 주로 판문점대표부에서 근무했으며 남북 군사회담 및 고위급회담 대표로 여러차례 나섰던 인물이다.


그는 2018년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참여해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과 남북 간 주요 합의를 이끌기도 했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막말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4월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4차 전원회의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교체설,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그러나 8개월 뒤 열린 5차 전원회의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번에 외무상으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을 임명한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리선권은 대남관계에는 잔뼈가 굵지만 외교 관련 경력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군 출신의 강경파를 외교 수장에 앉힘으로써 '선(先)체제보장, 후(後)비핵화'의 대미 기조를 재확인하고 정면돌파전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부 출신을 외무상에 등용한 것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미국의 셈법이 변하지 않는 한 정면돌파전, 강경노선으로 가겠다는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인사"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리선권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김영철의 입지가 다시 회복됐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평통 위원장이었던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된 것은 남측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 교수는 "리선권은 2018년 남북관계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남측을 잘 아는 외무상의 경우에 북미 대화, 남북 대화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조만간 열릴 공관장 행사에서 외무상 교체를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에 따르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대사가 지난 18일 평양으로 귀국했고 앙골라,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도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됐다.


NK뉴스는 평양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으며 오는 23일 공관장 행사를 전후해 후임자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외무상 교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리선권의 직위 변동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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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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