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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2차회담 스위스 대 미국 싸움, 비핵화 방향도 판가름 - 폼페이오 3차 방북, 빅뱅은 없을 듯 - 김정은 비핵화 약속은 하되 당분간 핵보유국 유지하려 할 듯 - 폼페이오 결기 살아있어야 미국 주도로 비핵화 가능
  • 기사등록 2018-07-07 11:53:05
  • 수정 2018-07-07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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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폼페이오, 김영철의 마중을 받고 있다. [미 국무부 트위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두 번째날 회담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폼페이오팀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트윗이 회담의 분위기를 말해줄 뿐이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시작될 수 있을까?

아마도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나면서도 분명한 회의 결과를 말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2차 미북회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미북정상회담 장소. 미국이냐 스위스냐?]


문제는 2차 미북정상회담의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12 미북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뉴욕으로 초청했다.


*지난 6월 12일, 김정은을 뉴욕으로 초청한 트럼프. 워싱턴이 아닌 뉴욕인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초청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뉴욕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타워’가 있는 곳이고 워싱턴은 알다시피 백악관이 있는 장소이다.


김정은이 아직 워싱턴까지 초청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나 모를 비핵화 실패에 대한 보험 성격도 강하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원래 7월 평양, 9월 미국에서의 2차 회담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7월 평양회담 개최가 무산되었다.


*김정은, 2차회담 장소로 스위스를 제안할 듯


그러다가 최근 북한에서 2차 회담을 스위스에서 열자고 제안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미국과의 단독이 아닌 1차 미국과 회담을 하되 중국, 러시아도 포함하는 다자 회담 형식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스위스의 수도 베른이나 제네바, 다보스 등에 대한 구체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정은, 스위스 제안 배경, 결국 비핵화를 늦추겠다는 뜻


북한이 미국이 아닌 스위스로 2차 회담의 방향을 잡는 것은 몇 가지 의도가 있다.


가장 큰 것은 비핵화의 시기와 방향에 대한 것이다.


김정은이 미국으로 간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건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대로 ‘잘되고 있다’, ‘김정은을 신뢰한다’는 말이 그대로 들어 맞는다.


1~2년내 비핵화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2차회담 장소, 스위스 결정은 트럼프의 북핵외교 실패 의미


그러나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 즉 스위스로 방향을 바꾼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만약 스위스로 2차 회담 장소가 결정된다는 것은 김정은이 결코 트럼프의 의지대로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는 하되 시간을 더 두고 당분간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도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의 지원은 기본이니 더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결국 북한+중국+러시아+문재인정부 대 미국(+일본)의 구도로 만들어 가면서 비핵화의 길로 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사실상 먼 미래의 비핵화 약속은 하지만 당분간 핵보유국 지위를 누리겠다는 의미여서 한국에게는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패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미국내에서 심각한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믿고 싶을 것이다.

아니 지금은 믿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문제는 김정은이 트럼프의 마음대로 행동하지 아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폼페이오 3차 방북, 빅뱅은 없을 듯]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나면서 어떤 트윗을 날릴까?

단언컨대 빅뱅은 없을 것이다.


이미 김정은의 태도가 이를 보여준다.

김정은은 제재 완화가 우선이다.

비핵화 시간표?

미국의 뜻대로 1~2년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은 ‘늘어지고 늘어진 테이프’처럼 시간표를 낼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는 소리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 폼페이오의 뚝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된다.


"나는 김정은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라는 그 결기를 이번 평양 방문에서도 보여준다면 미국이 원하는대로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나 "판을 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앞선다면 결국 김정은의 뜻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


때마침 7일 해리 해리스 장군이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온다.

해리 해리스 대사와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까?


드라마는 6월 12일이 아닌 7월 7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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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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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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