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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러시아군 3000명 당했다…우크라 ‘로봇 특공대’에 푸틴 충격 - 러시아군 3000명 이상 피해…비밀작전의 베일이 벗겨졌다 - 진짜 충격은 하늘에서 ‘로봇 특공대’가 떨어졌다는 점 - 전선만 문제가 아니다…러시아 본토까지 번진 ‘드론 공포’
  • 기사등록 2026-09-2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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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3000명 이상 피해…비밀작전의 베일이 벗겨졌다]


“러시아군 3000명 이상 피해”. 우크라이나가 수개월간 베일에 감춰왔던 ‘비발디 작전’의 전과라며 공개한 충격적인 숫자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도네츠크 북부에서 125㎢를 다시 통제 아래 두는 과정에서 중폭격 드론으로 자폭형 지상로봇을 러시아군 전선 10㎞ 이상 후방에 떨어뜨리는 신전술까지 투입했다. 이렇게 전선에서는 로봇이 러시아군 후방을 파고들고, 러시아 본토에서는 장거리 드론이 정유·산업시설을 두드리면서 크렘린은 전선과 후방을 동시에 방어해야 하는 새로운 전쟁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종합 미디어 그룹인 뉴스맥스(News Max)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비밀 로봇 지원 공세로 러시아군 3000명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제3군단이 수개월간 비밀리에 진행해온 도네츠크 지역 공세가 러시아군 3000명 이상을 사상시키고 125㎢를 다시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두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드리 빌레츠키 제3군단장은 “수주간의 정보통제 끝에 최근 이 공세의 존재를 처음 공개했는데, 작전명은 비발디의 ‘사계’에서 따온 ‘비발디 작전(Operation Vivaldi)’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작전 성과를 종합하면 1단계에서 러시아군이 침투했던 75㎢를 소탕하고 점령지 10㎢를 해방했으며, 2단계에서는 샨드리홀로베와 데릴로베를 탈환하고 드로비셰베를 장악하면서 40㎢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1·2단계를 합친 통제 회복 면적은 125㎢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러시아군이 실제 점령했던 지역에서 탈환한 면적은 약 50㎢다. 


[진짜 충격은 하늘에서 ‘로봇 특공대’가 떨어졌다는 점]


그러나 비발디 작전에서 세계 군사전문가들의 시선을 끈 것은 ‘3000명’이라는 숫자만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로봇이 떨어졌다. 뉴스맥스는 “제3강습여단은 중폭격 드론을 이용해 NC13 타격용 무인지상차량(UGV) ‘그리폰(Gryphon)’을 러시아군 전선 10㎞ 이상 후방으로 날려 보낸 뒤 투하했다”면서 “‘그리폰’은 이 부대에서 실종된 기관총 사수의 별명에서 따온 이름인데, 보병이 적진을 뚫고 로봇을 운반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무인체계가 또 다른 무인체계를 싣고 러시아군 후방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제3군단은 이를 역사적인 첫 전술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IT·과학기술 전문매체인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도 24일 이 작전을 집중 분석하면서 “중폭격 드론이 폭발물을 탑재한 지상로봇을 러시아군 전선 6마일, 즉 10㎞ 이상 후방에 떨어뜨렸으며, 이를 통해 지형과 러시아 방어선을 건너뛰어 후방 보급망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공격만 한 게 아니다…로봇이 지뢰밭부터 열었다]


로봇의 임무는 자폭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아르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비발디 작전에서 또 다른 지상로봇들은 우크라이나 보병이 진격하기에 앞서 30㎞가 넘는 이동로의 대인지뢰를 제거했다. 통상 공병 2개 중대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위험한 임무를 로봇이 대신한 것이다. 제3군단 작전구역에서는 지상로봇이 지뢰 제거 작업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노리는 것은 명확하다. 러시아보다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이 해야 할 위험한 일을 최대한 기계로 넘기는 것이다. 정찰은 드론이 하고, 공격도 드론과 로봇이 담당하며, 지뢰밭도 로봇이 먼저 뚫는다. 그 뒤에야 보병이 들어간다. ‘사람이 먼저 싸우고 드론이 지원하는 전쟁’에서 ‘드론과 로봇이 먼저 싸우고 사람이 뒤따르는 전쟁’으로 전투 순서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ISW가 주목한 진짜 비밀…러시아군을 바로 잡지 않았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26일 미국의 전쟁연구소(ISW)가 내놓은 최신 분석이다. 비발디 작전의 핵심은 로봇이라는 새로운 무기 하나가 아니라 러시아군을 상대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 것이었다.


ISW의 9월 26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안쪽으로 들어온 러시아 침투조를 발견하자마자 병력을 투입해 제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대신 침투조를 증원하기 위해 달려오는 러시아군의 ATV와 오토바이 부대를 공격하고, 보급로와 지상 병참선(GLOC)을 먼저 끊었다. 후방에 고립된 러시아군이 탄약과 보급품 부족에 시달리고 사기가 떨어진 뒤에야 본격적인 소탕에 들어갔다. 여기에 전자전과 지휘통제 거점 파괴, 기만작전까지 결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후방의 드론 조종사와 전자전 요원들이 있는 지역까지 침투할 수 있었다고 ISW는 분석했다. 


ISW는 이를 “고착된 진지전에서 벗어나 전술적 기동을 다시 전장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평가했다. 즉 비발디 작전의 의미는 러시아군 3000명이라는 피해 규모만이 아니다. 러시아군이 전선 곳곳에서 사용해온 소규모 침투→증원→거점 확보라는 방식을 역으로 이용해 침투부대를 미끼처럼 고립시키고, 뒤에서 들어오는 증원과 보급부터 잘라낸 것이다. 


비발디 작전은 끝난 것도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 미하일로 드라파티 총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리만 축선의 비발디 작전에서 중요한 성과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일주일간 전체 전선에서 러시아군 1만660명이 사살되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전선만 문제가 아니다…러시아 본토까지 번진 ‘드론 공포’]


푸틴에게 더욱 부담스러운 것은 이 전쟁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정유·에너지·산업시설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에는 모스크바를 겨냥한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고 모스크바 정유공장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정유능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복적인 공격이 러시아뿐 아니라 국제 디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에서는 로봇이 러시아군 후방으로 침투하고, 수백~수천㎞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서는 장거리 드론이 정유·산업시설을 공격하는 것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전선만 지켜서는 전쟁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광대한 러시아 영토에 흩어진 정유공장과 공장, 창고와 물류시설까지 보호해야 하는 ‘전국 방공전’의 부담이 생겼다.


[결국 기업들에 “너희 시설은 너희가 지켜라”]


그 부담은 러시아 기업들의 돈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입찰·조달정보 분석업체 텐더플랜(Tenderplan)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러시아 기업들의 대드론 장비 구매액은 4억4130만 루블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배 증가한 수치”라며 “항만·정유공장·화학공장·방산시설·물류창고 등이 공격 대상이 되면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드론 탐지·교란 장비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리고 크렘린은 한 단계 더 나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 8월24일 대통령령 제604호에 서명했다. 핵심 기반시설 운영 기업이 필요한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드론 공격 방어조치가 효과적이지 않아 시설의 안전이나 정상 운영에 위협을 초래할 경우, 대통령 지시에 따른 정부 결정으로 해당 기업의 자산에 임시관리 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기업 입장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시설이 파괴되는 것뿐 아니라 방어조치가 부족하다고 정부가 판단할 경우 경영과 자산관리에 국가가 직접 개입할 위험까지 떠안게 된 셈이다.


[Why Times Insight: ‘3000명’보다 무서운 것은 전쟁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발디 작전에서 가장 충격적인 숫자는 단연 ‘러시아군 3000명 이상 피해’다. 그러나 러시아 입장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숫자를 만들어낸 전쟁 방식이다. 우크라이나는 병력 열세를 상쇄하기 위해 사람이 해야 했던 위험한 임무를 기계로 넘기고 있다. 드론이 정찰하고, 또 다른 드론이 공격한다. 중폭격 드론은 지상로봇을 전선 10㎞ 뒤까지 실어 나르고, 지상로봇은 지뢰밭을 열어 보병이 들어갈 길을 만든다. 


사람을 먼저 보내고 드론이 지원하던 전쟁에서, 드론과 로봇이 먼저 싸우고 사람이 뒤따르는 전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더구나 전쟁연구소(ISW)의 26일 최신 분석을 보면 변화는 무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침투조 자체보다 그들을 살려놓는 증원과 보급망부터 끊었다. 고립된 러시아군이 약해진 뒤 제거하면서 우크라이나 보병의 소모를 줄이고 전술적 기동을 되살리는 방식이다. ISW가 비발디 작전을 고착된 진지전을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 접근법으로 평가한 이유다. 


반면 러시아가 방어해야 하는 공간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전선에서는 병력을 계속 보충해야 하고, 후방에서는 정유공장과 물류·산업시설을 지켜야 한다. 국가 방공망만으로 부족해지자 민간기업들이 직접 대드론 장비를 사들이고, 크렘린은 방어에 실패한 핵심기업을 임시 국가관리 아래 둘 수 있는 제도까지 만들었다. 전쟁 비용이 군대라는 울타리를 넘어 러시아 기업과 경제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번 작전이 던지는 신호는 가볍지 않다. 전선 10㎞ 뒤에 자폭로봇이 떨어지고, 러시아 본토의 정유·물류시설까지 드론의 공격권에 들어오며, 이를 막기 위해 민간기업들까지 방공망 구축에 돈을 쏟아붓는 전쟁.


비발디 작전의 진짜 충격은 ‘러시아군 3000명’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사람 대신 기계를 전장 앞으로 밀어내는 동안, 러시아가 지켜야 할 공간과 지불해야 할 비용은 반대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푸틴이 직면한 장기전의 부담은 이제 전선의 병력 손실을 넘어 러시아 본토의 방공과 기업 비용, 국가재정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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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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