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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단독] “시진핑, 미국에 안 가나 못 가나?”…미중정상회담 취소설 뒤에 건강이상설까지 터졌다 - 中 “대만 무기 팔면 회담 취소” 경고…트럼프 “걱정 안 한다” - 인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 돌출, 비상한 관심 집중 - 정상회담 취소설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기사등록 2026-09-1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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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무기 팔면 회담 취소” 경고…트럼프 “걱정 안 한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미중정상회담을 불과 열흘 앞두고 갑자기 ‘회담 취소설’이 터져 나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문제다. 그런데 중국은 불과 며칠 전 미국산 대두 약 100만 톤을 전격 구매하며 오히려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인도 BRICS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가 시진핑의 상태를 확인하고, 시진핑이 공식 만찬에도 불참하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그렇다면 지금 제기되는 정상회담 취소·연기설의 진짜 변수는 단순히 대만 문제뿐일까. 아니면 시진핑의 건강 이상설 때문일까?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3일,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미중정상회담을 둘러싼 이상기류가 중국의 경고에서 터져 나왔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정상회담 전에 새로운 대만 무기판매를 승인할 경우 시진핑의 미국 방문과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대만 문제를 미중관계의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면서 정상회담 자체를 압박 카드로 내건 셈”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트럼프는 13일 중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해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서로 잘 지내기를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중국이 던진 ‘정상회담 취소 카드’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회담 깨겠다면서 왜 대두 100만 톤을 샀나?]


여기서 첫 번째 의문이 생긴다. 로이터는 지난 10일 “중국이 미국산 대두 14~15척분, 약 100만 톤을 한꺼번에 구매했다”면서 “중국 국유 비축기업 시노그레인이 구매한 것으로 이번 거래를 포함하면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량은 백악관이 밝힌 연간 2500만 톤 구매 약속의 절반 가까이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더 중요한 것은 구매 시점이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가 시진핑의 이달 말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브라질의 대두 공급 감소와 중국 내 수급 문제라는 경제적 배경도 존재하지만, 정상회담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중국 국유기업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사들였다는 사실은 최소한 베이징이 미국과의 정상외교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하다. 정말 정상회담을 깨려고 하는 중국이 왜 바로 직전에 미국산 대두 100만 톤을 샀을까? 때문에 중국의 정상회담 취소 경고는 실제로 판을 뒤엎겠다는 최후통첩이라기보다 대만 무기판매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막판 협상 카드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는 앞선 중국의 경제적 행동과 외교적 경고를 종합한 분석이다.


[인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 돌출, 비상한 관심 집중]


그런데 바로 이때 전혀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시진핑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도 시진핑이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12~13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의 7년 만의 인도 방문이었다.


그런데 정상회의 첫날 모디 총리가 개막 연설을 하던 도중 말을 멈추고 시진핑 쪽의 상황을 확인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인도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모디가 “Is it okay?”라고 묻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인도 언론은 당시 시진핑이 불편해 보였다고 표현했다.


그런데 의문을 키우는 또 하나의 장면이 이어졌다. 시진핑은 정상회의와 모디와의 양자회담에는 참석했지만, 그날 저녁 모디 총리가 BRICS 정상들을 위해 마련한 갈라 만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도 언론들은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불참 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Indian Express는 PTI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이 이날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호텔로 돌아가 휴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불과 열흘가량 남겨둔 시점이라는 것이 문제다. 모디가 연설 도중 시진핑 측 상황을 확인했고, 몇 시간 뒤 시진핑은 정상 만찬에 나타나지 않았다. 각각 따로 놓으면 설명 가능한 장면이지만, 미국 방문을 눈앞에 둔 중국 최고지도자를 둘러싸고 같은 날 두 가지 일이 이어졌다는 점 때문에 건강 문제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상회담 취소설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이번 사태를 처음부터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만에 무기를 팔면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 중국이 불과 며칠 전 미국산 대두 약 100만 톤을 구매했다. 말로는 회담을 깰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 행동으로는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관리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 것이다.


더구나 중국은 미국과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중국의 민간 대두 가공업체들은 미국산 대두에 부과되는 추가관세 때문에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 업계가 시진핑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관세가 낮아져 미국산 대두 구매가 확대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도 정상회담을 통한 경제적 돌파구가 필요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시진핑이 9월 24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11일 현재 중국이 방문 날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베이징의 공식 발표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지난달에도 미국과 정상 간 교류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확인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측에서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시진핑의 9월 방문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결국 중국이 24일 일정을 공식화한다면 취소설은 상당 부분 가라앉겠지만, 발표가 계속 미뤄지거나 일정이 변경될 경우 그 배경을 둘러싼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나?]


그렇다면 트럼프가 중국의 정상회담 취소 경고에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로이터에 따르면, 첫 번째 가능성은 결국 시진핑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해결해야 할 경제·통상 현안이 많고, 정상회담 직전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도 이런 관계 관리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로이터는 이달 초 “시진핑이 미국 방문에 중국 기업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해석은 더 흥미롭다. 시진핑이 오지 않더라도 트럼프 자신은 급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이는 중국이 대두 구매와 관세 등 미국과 협상해야 할 현안을 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가 협상에서 자신의 위치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트럼프의 태도를 압축하면 “시진핑이 오면 협상하고, 오지 않으면 기다리면 된다”는 계산일 수 있다는 것이다.


[Why Times Insight]


이번 미중정상회담 취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말과 행동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 경우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바로 그 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약 100만 톤을 사들였고, 로이터는 시진핑이 대규모 중국 기업인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까지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을 깨겠다는 경고와 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인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 등장했다. 모디가 연설 도중 시진핑 측의 상황을 확인했고, 시진핑은 그날 저녁 갈라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시진핑에게 실제 건강 문제가 있다는 공식적·의학적 증거는 없다. 건강 문제가 24일 미국 방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다. 


그럼에도 새로운 변수로 주목할 필요는 있다. 대만은 협상할 수 있다. 관세도 협상할 수 있다. 대두와 반도체도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변수다. 따라서 앞으로 미중정상회담을 바라볼 때 중국의 대만 관련 성명만 볼 것이 아니라 시진핑의 다음 공개 일정과 베이징의 24일 방미 공식 발표 여부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모든 정황을 하나로 모으면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결국 이것이다. “시진핑은 미국에 안 가는 것인가, 아니면 못 가는 것인가?”


24일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성사된다면 이번 건강이상설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베이징이 명확한 설명 없이 미국 방문 일정을 변경하거나 시진핑의 공개활동에서 추가적인 이상신호가 나타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 순간 세계의 시선은 대만에서 중난하이로 이동할 것이다. “미중정상회담이 왜 연기됐는가”가 아니라 “시진핑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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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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