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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中 노동소득 비중 겨우 8%", 아프리카보다 못한 분배율, 인민의 피땀은 어디로 갔나? - 랑셴핑 "중국 임금, GDP의 8%…아프리카보다도 못한 세계 최하위" - 믿을 수 없는 중국 통계, 불신이 의혹을 낳는다 - 관제 통계의 사기극… 지방정부 조작과 실증적 증거들
  • 기사등록 2026-09-1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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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셴핑 "중국 임금, GDP의 8%…아프리카보다도 못한 세계 최하위"]


대만계 경제학자 랑셴핑(郎咸平)이 중국 노동자의 임금총액을 국내총생산(GDP)의 8%로 제시하며, 세계 최빈국이 몰린 아프리카(20%대)보다도 낮은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폭로해 중화권 전체가 거센 충격에 휩싸였다. 한마디로 중국 인민들의 노동으로 일군 중국의 부(富)가 인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조직 등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고 있다는 것이어서 만약 진실이 드러난다면 중국 공산당은 엄청난 반발에 휩싸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및 호주에서 발행되는 반중국 매체인 비전타임스(간중궈, 看中國)는 9일, “랑셴핑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각국의 임금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라별로 비교했는데, 미국 58%, 영국 56%, 일본·프랑스 53%, 캐나다 51%, 호주 47%로 서구 선진국은 대체로 50~60%대에 몰려 있었으며, 한국은 44%, 아르헨티나 36%, 멕시코 33%, 베네수엘라 31%로 중남미는 30%대, 태국·필리핀 28%, 이란·튀르키예 25%로 이어졌다”면서 “구체적 통계가 없는 아프리카는 그가 20% 미만으로 추정한 최하위권이었는데, 랑셴핑은 청중들에게 중국의 수치를 추정해보라고 물었을 때, 90% 이상이 ‘아프리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답했지만, 그가 밝힌 실제 수치는 8%였다”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해 홍콩 평론가 옌춘거우(颜纯钩)는 “전 세계에서 꼴찌”라고 평했다. GDP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절대 액수는 작지 않을 수 있지만, 성장의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는 '비율' 자체가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이 발언이 던진 충격의 핵심이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아프리카 최빈국들보다도 낮은 비율로 국민에게 소득을 배분한다는 이 주장은 중화권 SNS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수입법(收入法) GDP 통계는 노동자보수 비중을 52%대로 집계해 정면으로 배치되는 수치를 내놓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52%대 수치는 미국(51%대)·일본(51%대)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믿을 수 없는 중국 통계, 불신이 의혹을 낳는다]


문제는 이 반박의 근거인 중국 공식 통계 자체가 국제사회로부터 만성적인 불신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그 불신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는, 인민은행 출신으로 30년간 체제 안에서 가장 신뢰받던 애널리스트였던 경제학자 가오산원(高善文)이 “중국의 실질성장률은 공식 발표의 절반 이하”라고 폭로했다가 조사·징계를 받고 최근 세상을 떠난 사건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워진 경제학자들의 SNS 계정, 학술적으로 확인되는 지방정부의 반복적 GDP 조작 정황까지 겹치면서, 이번 '8%' 논란은 단순한 통계 진위 공방을 넘어 “중국에서 어느 쪽 숫자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번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산원은 아무나 함부로 부정할 수 없는 이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베이징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뒤 1995년 인민은행에 입행해 거시경제 연구·정책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고, 저우샤오촨(周小川) 당시 인민은행 총재의 지도로 인민은행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광다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 에센스증권(2023년 SDIC증권으로 개명) 수석이코노미스트를 10년 넘게 지내며, 인과추론과 실증분석에 기반한 독자적 분석 틀로 중국의 잠재성장률·신용사이클·자산가격 재평가를 연구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런 이력을 가진 인물이 2024년 12월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포럼에서 “지난 2~3년간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2%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공식 수치는 5%에 가깝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전문 매체인 더에지싱가포르(The Edge Singapore)는 지난 7월 7일, “이 발언이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그를 조사·징계했고, 그는 2025년 SDIC증권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월 7일 55세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매체는 사인을 ‘질병’으로만 밝혔지만, SNS에 유포된 메시지는 암 투병 사실을 시사했다. 그의 부고 이후 중국 SNS에는 “그는 진실을 말할 용기가 있었다”는 추모 글이 쏟아졌다.


가오산원만이 아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022년에는 교통은행국제 리서치헤드 훙하오(洪灝)의 SNS 계정이 설명 없이 삭제됐고, 2024년에는 중산층 몰락을 지적한 이코노미스트 푸펑(付鹏)의 위챗 계정이 제한됐다. 자유시장 성향 싱크탱크 유니룰경제연구소도 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해 국제학술지 월드 디벨롭먼트(World Development)에 올해 7월 게재된 연구는 중국 지방정부의 GDP 조작 적발 사례를 분석하며, 조작이 공개된 지역에서조차 이후에도 조작이 반복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관영 통계에 이의를 제기한 전문가는 침묵당하고, 조작은 구조적으로 반복돼왔다는 정황이 쌓여 있는 셈이다


이렇게 랑셴핑의 '8%' 폭로가 중화권 전체에서 폭발적인 공감을 얻는 까닭은 데이터의 독립적 검증 여부를 넘어 “공산당이 발표하는 통계는 모두 거짓”이라는 인민들의 깊은 불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하는 학자들이 입을 봉쇄당하고 감금·징계되는 일당 독재 체제 아래에서, 당국의 해명은 어떤 설득력도 갖지 못한다. 인민의 노동을 수탈하여 당의 권력을 유지하는 관료주의 독재 체제의 허구성이 드러나면서 공산당 정권의 정당성을 향한 인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관제 통계의 사기극… 지방정부 조작과 실증적 증거들]


중국 공산당의 통계 조작은 단지 중앙정부의 정책적 왜곡에만 그치지 않으며, 지방정부 단위에서 더욱 조직적이고 일상적으로 자행된다. 중국의 지방 관료들은 승진과 정권 내 평가를 위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실존하지 않는 유령 법인의 매출을 계상하거나, 완성되지 않은 인프라 공사 비용을 과다 부풀려 집계하는 식의 '통계 분칠'이 고착화되어 왔다. 


과거 랴오닝성, 톈진시, 몽골 자치구 등 여러 지방정부에서 수조 원 규모의 GDP 수치가 조작되었음이 비공식적으로 인정되거나 내부 고발로 폭로된 바 있다. 실질적인 생산 활동이나 시장 거래가 수반되지 않은 채, 오직 당 중앙 보고용으로 제조된 숫자들이 모여 '중국 GDP 세계 2위'라는 거대한 신화를 만든 것이다. 


외부 기관이나 독립 연구자들이 위성 야간 조명 데이터, 전력 소비량, 화물 물동량 등 객관적 물리 지표를 토대로 추정한 중국의 실제 경제 성장률은 매년 관영 발표치보다 2~3%포인트 이상 낮게 산출된다.  


통계학적 사기극은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유산이자 당 권력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진정한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기업과 개인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와 소비를 결정하지만, 정보가 검열되고 조작되는 공산당 통치하에서는 왜곡된 통계가 시장의 자원 배분을 지속적으로 교란한다. 거짓으로 쌓아 올린 경제 수치는 결국 거품 붕괴와 자산 부실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하며, 그로 인한 모든 경제적 피해와 고통은 오롯이 일반 인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거짓 수치 뒤에 숨은 공산당 특권층의 자금 수탈 구조]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의 과실이 인민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 현상은 통계상의 오류가 아니라 일당 독재 체제 고유의 자금 수탈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공산당은 '공유제'와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명목하에 핵심 산업과 토지, 금융 자산을 국가 독점으로 지배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자금 흐름은 인민들의 복지나 실질 임금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당 관료층의 비자금과 관청 유지비, 그리고 체제 유지용 감시 네트워크 구축비용으로 전용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고착화시켰다.


선진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노동조합의 자유로운 활동과 법적 권리를 보장하며 노동 분배율을 고도화하는 동안, 중국 공산당은 관영 관제 노조인 '전국총공회'를 통해서만 노동자를 통제해 왔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익 주장과 파업권은 당국의 치안유지 명목 아래 강력히 탄압받았다. 노동시장의 자율적 가격 결정 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기업과 당 관료 간의 유착은 임금 억압을 정당화했고, 그 결과 GDP 대비 노동소득 비중이 기형적으로 낮아지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기형적 분배 구조는 중국 내 극심한 빈부격차와 내수 침체를 가속화하는 핵심 원인으로 작동한다. 인민들의 실질 소득이 성장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으면서 소비 여력은 극도로 위축되었고, 이는 중국 경제가 외부 수출과 당 주도의 무리한 토목 공사 및 부채 기반 투자에 의존하게 만든 원흉이다. 인민의 피땀을 수탈해 당의 덩치만 키우는 공산주의 경제의 본질적 모순이 '8%'라는 숫자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Why Times Insight]


노동자 소득 비중 8% 폭로는 단순한 경제적 수치 공방을 넘어, 중국 공산당이 내세워 온 '사회주의적 평등'과 '공동부유' 슬로건의 허구성을 온 천하에 폭로한 사건이다. 공산당은 인민들에게 정치적 자유와 기본권을 포기하는 대신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약속하는 이른바 '통치 계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통계의 조작이 드러나고 성장의 과실마저 특권층에게 독점되고 있음이 명백해진 이상, 이러한 통치 정당성의 기반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절벽과 중산층의 자산 몰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당국의 자화자찬식 관영 발표와 인민들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갭은 치명적인 불만으로 축적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통제와 비판적 지식인들에 대한 연쇄적인 입갈기 탄압은 단기적으로 불만을 누르는 효과를 낼지 모르지만, 체제 내부의 불신과 불만을 더욱 깊게 고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중국 공산당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장 중심의 자율적 분배 구조를 도입하지 않는 한, 통계 불신과 정권에 대한 공분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당 권력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인민의 노동을 수탈하고 거짓 통계로 진실을 가리는 독재적 통치 방식은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 중화권 전역을 뒤흔든 이번 소득 비중 논란은 공산당 체제가 안고 있는 불투명성과 도덕적 파산의 실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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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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