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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中 로켓군 또 쑥대밭 된다…사령관 날리고도 끝나지 않은 ‘부패 지뢰밭’ - 장군들 쓸어냈는데 또 로켓군…이번엔 조달망 전체 뒤진다 - 시진핑이 직접 만든 ‘전략 주먹’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부패가 전투력까지 갉아먹었나
  • 기사등록 2026-08-2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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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 쓸어냈는데 또 로켓군…이번엔 조달망 전체 뒤진다]


중국 군부가 다시 거대한 숙청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창설해 중국군의 핵심 전략전력으로 키워온 로켓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로켓군 수뇌부를 비롯한 중국군 최고위급 장성들이 줄줄이 낙마했지만 중국군은 이번에는 무기뿐 아니라 공사·식품·의약품에 이르는 조달 비리를 공개적으로 제보받기 시작했다. 도대체 부패가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기에 수년간 장군들을 쓸어내고도 다시 로켓군 전체를 뒤져야 하는 것일까?

로이터통신은 26일, “중국군 공식 조달 플랫폼인 군대채구망(軍隊採購網)은 로켓군 부대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에 대한 제보를 공개적으로 받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조사 대상은 일반 물자와 용역, 건설공사는 물론 부식품과 의료장비 등 로켓군 조달 전반에 걸쳐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범위는 더욱 넓은데, 수요 기획과 입찰평가부터 계약 이행, 온라인 구매까지 사실상 조달의 모든 과정이 대상”이라면서 “제보 내용은 정확해야 하고 합법적으로 취득한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며, 신고 기한은 11월 말까지”라고 짚었다. 이는 단순히 과거 계약 몇 건을 재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로켓군 조달시스템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진핑이 직접 만든 ‘전략 주먹’이 왜 이 지경까지 왔나]


로켓군은 중국군의 평범한 군종이 아니다. 시진핑은 2015년 말 기존 제2포병부대를 로켓군으로 개편해 독립 군종으로 격상했다. 중국의 핵무기와 재래식 탄도·순항미사일 전력을 운용하면서 대만 유사시 미군의 역내 접근을 차단하는 핵심 전략부대로 키워왔다.


그런 로켓군이 2023년부터 중국군 숙청의 진앙이 됐다. 로켓군 지휘부에서 시작된 조사는 무기조달 조직과 국방산업, 중앙군사위원회로 계속 확대됐다. 특히 시진핑이 직접 키운 전략부대에서 반복적으로 숙청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문제가 특정 장교 몇 명의 개인비리를 넘어 조직 구조와 조달 시스템 자체에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부패가 전투력까지 갉아먹었나]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로켓군 부패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한 금전비리를 넘어 실제 무기의 신뢰성까지 훼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면서 “2024년 1월 미국 정보당국 평가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군 내부의 광범위한 부패가 시진핑의 군 현대화 작업을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당시 보도에는 일부 중국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중국 서부지역 일부 미사일 사일로의 덮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까지 포함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미국 정보당국 평가에 근거한 보도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지만, 로켓군 부패가 실제 전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도 로켓군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번에는 무기체계를 넘어 부식품과 의료물자, 공사·용역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됐다. 이는 로켓군의 부패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켓군에서 시작된 불길, 중국군 서열 2위까지 올라갔다]


로이터는 “숙청의 칼날은 이미 로켓군을 넘어 중국군 최고 지휘부까지 올라갔다”면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1월 24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와 연합참모부 참모장 류전리를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에 대해 “특히 장유샤는 중국군 최고위급 장성이자 오랫동안 시진핑과 가까운 군부 핵심인사로 분류됐던 인물”이라면서 “장유샤와 류전리의 몰락을 시진핑이 수년 동안 중국인민해방군 지도부를 대대적으로 해체해온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100명 넘게 사라졌다…상장급 87%가 숙청 또는 숙청 가능성]


숙청의 규모를 보면 중국군이 얼마나 심각한 지휘부 혼란을 겪고 있는지 더욱 분명해진다. CSIS가 구축한 중국군 숙청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공식적으로 숙청됐거나 공개석상에서 사라져 숙청 가능성이 있는 중국군 중장급 이상 고위 장교는 101명에 이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최고위 장성층이다. CSIS는 “2022년 당시 상장(上將)이었거나 이후 상장으로 승진한 47명 가운데 41명, 즉 87%가 숙청됐거나 숙청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분류됐다”면서 “이는 몇몇 부패 장군을 제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중국군 최고지휘층 자체가 대대적으로 교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CSIS가 조사한 핵심 인민해방군(PLA) 지도부 보직 52개 가운데 2026년 2월 현재 정상적으로 채워진 자리는 불과 11개, 약 21%였다. 나머지는 공석이거나 숙청·실종된 인물이 차지했던 자리다. 이 정도라면 중국군이 단순한 반부패 운동을 넘어 최고 지휘체계를 사실상 다시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부패 잡으려다 전투력까지 흔들리나]


시진핑의 딜레마는 여기서 시작된다. 부패한 장교들을 그대로 두면 미사일과 무기체계, 조달망을 신뢰하기 어렵다. 반대로 장성과 지휘관을 계속 제거하면 명령체계와 조직 안정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로켓군은 중국의 핵 억지력과 장거리 정밀타격능력을 책임지는 조직이다. 지휘관이 반복적으로 교체되고 조달망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지속된다면 지휘통제와 전쟁계획, 장비관리, 군수지원 전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CSIS 역시 현재 진행 중인 숙청이 중국군의 리더십과 조직운영에 전례 없는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왜 또 로켓군인가?]


결국 이번 사건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그토록 많은 장군을 제거하고 로켓군 지휘부를 갈아엎었는데 왜 2026년 8월 중국군은 또다시 로켓군의 조달망을 파헤치고 있는가?


이에 대해 로이터는 “가장 직접적인 답은 로켓군의 부패 문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구조적일 가능성”이라면서 “이번에는 미사일이나 무기 구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사와 용역, 일반 물자, 부식품과 의료물자까지 모두 제보 대상”이라고 짚었다. 이는 부패의 뿌리를 사령부뿐 아니라 기층의 일상적인 조달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어 “동시에 2027년 중국공산당 제21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이라는 정치적 배경도 무시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군부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반부패 조사가 승진 대상자의 과거 경력과 인맥, 비위 여부를 검증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군의 위기는 결국 ‘시진핑 군 개혁’의 위기다]


이번 로켓군 재조사의 진짜 의미는 앞으로 몇 명의 장성이 더 잡혀갈 것이냐에 있지 않다. 로켓군은 시진핑 군 개혁의 상징이다. 시진핑은 기존 제2포병부대를 로켓군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중국의 핵·미사일 전력을 미국에 맞설 수 있는 핵심 전략수단으로 키웠다.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시진핑 자신이 만든 전략군에서 수뇌부가 잇따라 사라지고, 최고 지휘부까지 숙청됐으며, 이제는 외부에까지 제보창구를 열어 조달망 전체를 다시 뒤지고 있다. 부패 청산에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숙청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고, 반대로 숙청을 멈추기에는 중국군 내부의 신뢰 문제가 너무 커진 셈이다.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시진핑은 과연 자신이 만든 로켓군을 믿을 수 있는가? 더 나아가 지금 중국인민해방군의 지휘관과 보고, 무기체계를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부패를 방치하면 무기를 믿을 수 없고, 숙청을 계속하면 지휘관을 믿기 어렵다. 지금 시진핑의 중국군이 처한 가장 근본적인 딜레마다.


[Why Times Insight]


시진핑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두려운 것은 미국도, 대만도 아니다. 명령을 내렸을 때 중국군이 정말 계획대로 움직일 것인지, 버튼을 눌렀을 때 미사일이 제대로 날아갈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내부의 신뢰 위기다.


로켓군은 시진핑이 2015년 직접 출범시키고 막대한 예산과 정치적 권위를 쏟아부어 만든 중국군 최강의 ‘전략 주먹’이다. 그런데 그 주먹을 지휘하던 장성들이 줄줄이 숙청됐고, 수년간 군부를 뒤집어엎고도 이제는 식품과 의약품 조달까지 다시 파헤쳐야 할 정도로 부패 문제가 끝나지 않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숙청의 역설이다. 부패를 놔두면 무기를 믿을 수 없고, 부패를 잡겠다고 장군을 계속 쳐내면 지휘관을 믿을 수 없다. 결국 시진핑은 중국군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시작한 숙청 때문에 오히려 중국군의 지휘체계를 끊임없이 흔들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래서 로켓군 사태의 본질은 ‘장군 몇 명이 더 잡혀가느냐’가 아니다. 중국의 최고통수권자가 자신이 만든 핵심 전략군을 과연 믿고 전쟁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는 문제다.


미사일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지휘관을 믿지 못하고, 조달된 무기를 믿지 못하며, 보고되는 전투준비태세까지 의심해야 한다면 그것은 강군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시진핑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강력한 중국군을 만들었다고 자부해왔다면, 지금 벌어지는 로켓군 숙청은 그 군사굴기의 가장 아픈 역설이다. 시진핑이 만든 최강의 창을, 지금 시진핑 자신이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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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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