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와의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조속한 타결책 마련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며 타협점을 찾기 위한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연쇄 회담을 진행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유의미한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고 털어놓았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의미한 유혈 사태를 마감하는 데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임을 재확인하면서도, 양측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치밀한 대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은 평화 협정을 목표로 내걸면서도 종전 전까지는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했다. 루비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 체계를 통해 무기를 지속 공급할 것이며, 자국의 기본 안보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언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 및 자국에 전략적 패배를 강요하려는 행위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밝혀 입장 차를 드러냈다.
이어 진행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 및 기자회견에서 루비오 장관은 중동 및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도 쏟아냈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이란 정권이 기존 합의를 일방적으로 번복하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한 그인은, 파멸적인 경제 파탄에 직면한 이란이 조만간 굴복해 진정성 있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예멘 후티 반군을 향해서는 이란의 공작에 놀아나 사우디아라비아 측을 도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부근에서 벌어진 중국 해경선의 필리핀 선박 공격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중국이 핵심 광물 자원과 공급망을 무기화하며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일본 등을 겨냥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태에 대응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억지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