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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딥시크 쇼크 2탄’이라더니…공개 하루 만에 개망신 당한 中 AI - 세계 최고 성능 자랑한 키미 K3, 공개 하루 만에 美클로드 복제 들통 - “나는 클로드입니다”…한 문장이 뒤집은 분위기 -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반복되는 중국 AI 증류 논란
  • 기사등록 2026-07-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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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성능 자랑한 키미 K3, 공개 하루 만에 美클로드 복제 들통]


국내 언론은 물론 글로벌 IT 업계까지 "딥시크 쇼크 2탄"이라며 극찬했던 중국 AI가 공개 하루 만에 복제 의혹의 중심에 섰다. 중국 문샷AI(Moonshot AI)의 최신 모델 '키미(Kimi) K3'가 일부 대화에서 스스로를 “나는 앤트로픽의 클로드”라고 소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 AI 모델을 무단 학습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증류(distillation)'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는 것이다.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AI의 약진을 상징하던 키미 K3는 이제 기술력이 아니라 신뢰를 검증받아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전 세계 테크 분야의 최신 소식과 하드웨어 루머, 심층 리뷰를 전문으로 다루는 글로벌 기술 전문 매체인 웍씨테크(Wccftech)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문샷이 지난 17일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전후해 '키미 K3'를 공개하며 K3가 28억 개가 아닌 2조80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오픈 모델이며, 네이티브 멀티모달 기능과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를 갖췄다고 대대적 홍보를 했다”면서 “특히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2.1'에서 88.3점을 받아 GPT-5.6 솔(88.8점)에 근접하고 클로드 페이블5(84.6점)를 앞섰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대다수의 언론들이 '딥시크 쇼크 2탄'이라는 표현으로 중국의 AI기술이 미국에 필적할 정도로 일취월장했다고 선언했지만 '키미 K3'도 미국 클로드의 AI기술을 복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락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국내 언론들은 '키미 K3'의 공개 직후 일제히 ‘충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키미 K3가 미국 최상위 AI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키미 K3가 직전 모델 대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앤트로픽 페이블5와 오픈AI GPT-5.6 솔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며  '딥시크 쇼크 2탄'이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나는 클로드입니다”…한 문장이 뒤집은 분위기]


그러나 상황은 하루 만에 급변했다. 웍씨테크(Wccftech)는 “성능에 대한 찬사가 채 가라앉기도 전, 지난 18일, 한 사용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화 화면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면서 “키미 K3에게 대화를 걸었더니 모델이 ‘나는 클로드, 앤트로픽이 만든 AI 어시스턴트다’라고 답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웍씨테크(Wccftech)는“이 게시물을 처음 올린 X(옛 트위터) 이용자 데니즈 우(Denise Wu)조차 ‘상당히 걸러서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게시물은 순식간에 확산됐다”고 밝혔다.


물론 전문가들은 이 사례만으로 증류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학습 데이터 오염이나 시스템 프롬프트의 잔재, 공개 데이터셋의 예시 문장 등으로 인해 다른 AI의 정체성을 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란은 단순한 스크린샷에서 그치지 않았다.


[레드우드의 통계 분석…"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논란은 단순 캡처 사진 공유를 넘어 통계적 검증 단계로 진입했다. AI 안전 연구기관 레드우드 리서치(Redwood Research)의 수석과학자 라이언 그린블랫은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하는 벤치마크에서 확보한 여러 모델의 원문 응답을 대상으로 교차엔트로피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앤트로픽의 페이블 모델의 도움을 받아 통계 분석을 진행했다”며 “상당히 의심스러워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석 결과 키미 K3는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유독 자신을 클로드라고 답하는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고, 때로는 자신을 ‘클로드 4.5’라고 칭하기도 했지만 실제 클로드 모델에서는 이런 행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반면 해당 분석에서 키미 K3가 자신을 미쏘스(Mythos)나 페이블(Fable)이라고 칭하는 패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는 꼬집었다.


물론 그린블랫은 “다만 이 결과가 증류를 확정 짓는 증거는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분석이 정확한 p값이 아니라 보정된 순위(calibrated ranking)에 기반한다”고 밝혔는데, “단어 출현이 주제 전반에서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학계 반응은 뜨거웠다. 워싱턴대 컴퓨터과학 명예교수이자 '마스터 알고리즘' 저자인 페드로 도밍고스는 “그린블랫의 게시물에 놀랍지도 않다. 키미는 페이블에서 증류된 것”이라는 짧은 반응을 남겼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반복되는 중국 AI 증류 논란]


이번 논란이 완전히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앤트로픽은 이미 지난 2월 문샷을 포함한 중국 AI 기업들을 상대로 공식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앤트로픽은 “문샷과 딥시크, 미니맥스가 이른바 '산업 규모의 증류 공격'을 클로드에 감행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문샷 단독으로만 부정 계정을 통해 34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에이전트형 추론과 코딩,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표적 삼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일부 활동을 API 요청 메타데이터를 통해 문샷의 고위 직원들과 연결지었다고 설명했다.


넉 달 뒤인 지난 6월 10일에는 더 큰 사건이 터졌다. 앤트로픽은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간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알리바바와 그 산하 큐원(Qwen) 연구소와 연계된 조직이 자사 모델의 능력을 ‘뻔뻔하고’ ‘불법적으로’ 추출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약 2만5000개의 부정 계정을 동원해 클로드와 2880만 건에 달하는 상호작용을 벌였다. 이는 앤트로픽이 지난 2월 세 곳의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발 건보다 규모가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앤트로픽이 공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추출 공격이었다. 알리바바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문샷·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기업을 겨냥한 미국 측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오픈AI는 지난 2월 12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메모에서 “딥시크의 차기 모델이 오픈AI 및 다른 미국 프런티어 연구소가 개발한 역량에 무임승차하려는 딥시크의 지속적인 시도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딥시크 직원과 연계된 계정들이 난독화된 제3자 라우터 등을 통해 오픈AI의 접근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을 개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왜 지금인가…미국 자국 모델 수출통제 공백과 맞물린 타이밍]


이번 논란은 공교롭게도 앤트로픽 자체 모델을 둘러싼 수출통제 혼선 직후 불거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신형 모델 페이블 5와 미쏘스 5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가, 수출통제가 해제된 뒤 7월 1일 서비스를 복원한 바 있다. 이 18일간의 공백 동안 폐쇄형 미국 모델에 대한 수요 일부가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미 K3의 전체 가중치는 오는 27일 공개될 예정으로, 그린블랫의 통계 분석이 독립 연구자들에 의해 검증될지, 그리고 아키텍처상 실제로 클로드의 흔적이 발견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Why Times Insight]


이번 사안에서 명확히 확인된 사실과, 아직 추론 단계에 머무르는 주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확인된 사실은 ①키미 K3가 일부 대화에서 스스로를 클로드라고 답했다는 점, ②독립 연구자의 통계 분석에서 이런 자기동일시 패턴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는 점, ③앤트로픽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100 문샷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증류 공격을 공식 문서로 미 의회에 고발했다는 점이다. 


반면 키미 K3가 실제로 클로드의 출력물을 학습에 사용했는지, 그리고 이번 정체성 오작동이 그 증거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체성 오작동은 데이터 오염이나 시스템 프롬프트 잔여물 등 증류와 무관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다수의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고, 그린블랫 본인도 자신의 분석이 확정적 통계 검증(p값)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중 AI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높은 성능을 내느냐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성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얼마나 독자적으로 개발됐는지, 그리고 세계 시장이 그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의 기준이 되고 있다. 키미 K3의 사례는 중국 AI가 기술 경쟁에서는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을지 몰라도, 세계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보다 '신뢰'라는 더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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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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