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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남서부 그와다르 해안경비대 검문소 차량 폭탄 테러 발생…20명 사상 - 발루치스탄주 항구도시서 트럭 돌진 - 군경 대원 4명 숨지고 16명 부상 - 분리주의 무장단체 BLA 소행 주장
  • 기사등록 2026-07-0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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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서 순찰하는 경찰관들[EPA=연합뉴스]

파키스탄 남서부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 속에서 해안경비대 검문소를 겨냥한 자살폭탄 트럭 테러가 감행되어 군인과 경비대원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핵심 항구 도시인 그와다르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준군사조직인 해안경비대 검문소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했다. 갑작스러운 차량 습격과 함께 일어난 강력한 폭발로 인해 튼튼했던 검문소 건물이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 충격으로 현장에 있던 파키스탄 해안경비대 대원 3명과 육군 병사 1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주변에 있던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인명 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상자 가운데 8명은 해안경비대 소속 대원들이었으며, 나머지 8명은 파키스탄 육군 병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 중 일부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위중증 상태로 파악되어 향후 사망자의 숫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지 정보 소식통은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트럭을 폭발시킨 직후 자욱한 연기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빠르게 도주했다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범행에 차량에 탑재하는 형태의 급조폭발물이 동원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폭발음이 울린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와 구조대는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통행을 전면 차단했으며,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을 인근 대형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했다. 사태가 수습되자 발루치스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악명 높은 분리주의 무장 조직인 발루치스탄 해방군이 이번 차량 폭탄 테러를 자신들이 기획하고 실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에 테러를 자행한 발루치스탄 해방군은 민간인과 정부 시설을 가리지 않고 흉포한 공격을 일삼아 온 단체다. 이들은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5월에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인 퀘타에서 많은 승객이 탑승한 열차를 겨냥해 대형 폭탄 테러를 감행한 전적이 있다. 당시 전동차 폭발로 인해 무고한 시민 등 29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과 국경을 나란히 맞대고 있는 발루치스탄주는 지리적으로 각종 천연광물 자원이 매우 풍부하게 매장된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만성적인 인프라 부족과 개발 소외로 인해 파키스탄 내부에서 가장 빈곤한 경제 수준을 기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발루치스탄 해방군을 포함한 이 지역의 자생적 반군 세력들은 파키스탄 중앙정부와 유입된 외국 자본이 자신들의 소중한 지역 자원을 무단으로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투쟁해 왔다. 이들은 완전한 영토 독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테러 전술을 반복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019년에 발루치스탄 해방군을 공식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해 규제해 왔다. 이 단체는 지난해 3월에도 발루치스탄주를 출발해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로 이동하던 여객 열차를 무력으로 납치하는 대담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무장 괴한들은 승객 440명을 볼모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이틀 만에 파키스탄 군 당국의 강력한 진압 작전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그 과정에서 인질극에 가담한 무장단체 대원 33명 전원이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파키스탄 군인과 죄 없는 승객 등 26명이 교전 중 교차 사격 등으로 숨지는 비극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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