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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2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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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 연합뉴스 ]

국제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연안국 오만이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상선에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 날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발언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및 걸프 지역 우방국 외무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회담에서 알부사이디 장관은 "해협과 관련한 향후 조치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일은 절대 수반되지 않을 것"이라며 통행세 신설 가능성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러한 오만 측의 공식 표명은 영해를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 이란의 최근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국면을 낳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종전 합의에 따른 후속 협상이 전개될 60일의 유예기간이 지난 이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모든 상선에 수수료를 거두겠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안전 확보, 항행 유도, 환경 보존 및 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비용을 요구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양국의 기류는 지금과 달랐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23일 고위급 회담을 마친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 조치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해 국제 해운업계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오만이 이틀 만에 미국의 외교 수장이 참석한 걸프 지역 회의에서 통행료 부과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태도를 바꾸면서,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연안국 간의 외교적 셈법과 향후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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