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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최신 미사일 ‘타이폰’ 일본에 일시 배치, 중국 전역 사정권 편입 - 미일 연합훈련 가동부터 발사 절차 검증 - 가고시마 기지 전개 시 베이징 타격권 - 철수 후 국내 보관해 상설 배치 가능성
  • 기사등록 2026-06-2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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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 '타이폰'(Typhon)[미군 홈페이지 캡처]

미군의 최신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체계인 '타이폰(Typhon)'이 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전격 투입되어 일본 영내에 일시 배치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미군이 오는 6월 22일부터 막을 올리는 다국적 연합 합동 훈련인 '밸리언트 실드'에 최첨단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인 타이폰을 전방위로 투입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전개되는 훈련에는 일본 자위대 역시 대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군은 원활한 작전 수행을 목적으로 가고시마현 소재 해상자위대 가노야 항공기지에 해당 전력을 임시로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 


적의 주력 함선과 지상 핵심 거점을 동시에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 플랫폼인 타이폰은 비행거리가 약 1,600km에 달하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노야 기지에서 기습 발사할 경우 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을 포함한 동북아 주요 도시들이 고스란히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된다.


일본 열도에 이 무기 체계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펼쳐진 미일 공동 훈련인 '레절루트 드래건'을 계기로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최초로 임시 반입된 전례가 존재한다. 다만 이번에 치러지는 밸리언트 실드 훈련에서는 양국 군이 합동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적의 함대를 격멸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움직인다.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초기 단계부터 최종 발사 명령에 이르는 전반적인 운용 절차를 면밀히 조율하고 검증하는 데 주안점을 두며,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실제 유도탄을 쏘아 올리는 실탄 사격은 실시하지 않는다.


작전 배치 계획에 따르면 타이폰은 이번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즉각 반출되지 않는다. 오는 9월로 예정된 미군과 육상자위대 간의 정례 안보 협력 훈련인 '오리엔트 실드'에서도 연이어 운용될 방침이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10월 중순 무렵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인 철수 수순을 밟게 되지만, 미국으로 복귀하는 대신 주일미군 기지 내부에 그대로 보관되어 현지 안보 소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자위대의 한 고위 간부는 언론에 "즉시 옮길 수 있는 배치와는 다르다"라고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반면 일본 방위 당국 내부에서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전술 전개가 가능하므로 영내에 장비를 장기 보관하는 조치 자체만으로도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는 강력한 대중 억지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이 이처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특히 일본 영토 내에 중거리 화력을 보강하려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압도적인 전력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87년 과거 구소련과 사거리 500~5,500km 사이의 지상 발사형 탄도·순항미사일을 전면 폐기하기로 합의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맺은 이후, 해당 규격의 미사일 자산을 전혀 운용하지 않았다. 


반면 조약의 제약을 받지 않았던 중국은 그동안 약 2,000발에 육박하는 막강한 중거리 미사일고를 축적하며 전력을 키워왔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해당 조약을 공식 탈퇴하고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의 연구 개발과 전방 배치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술적 흐름 때문에 이번 배치가 표면적으로는 훈련 목적의 일시적 전개를 표방하고 있을지라도, 향후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변화에 따라 미국이 일본 영내에 타이폰을 영구적으로 정착시키는 상설 배치를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행보는 필연적으로 중국 당국의 강렬한 외교적 격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작년 9월 타이폰 시스템이 이와쿠니 기지에 잠시 상륙했을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역 군비 경쟁과 군사 대립의 위험을 높인다"라며 거칠게 항의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타이폰을 반입했던 필리핀에서도 지난 2024년 합동 훈련이 종료된 이후 장비를 철수하지 않고 현지에 지속적으로 잔류시켜 중국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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