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23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2023년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KN-23을 둘러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모습.[조선중앙TV 화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 중인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명중 정밀도가 초기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 당국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최소 1km 이상에 달했던 북한산 미사일의 착탄 오차범위가 올해 4월 기준으로 1m에서 5m 사이까지 정밀해졌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급격한 기술적 진보는 러시아 군이 전장에서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기 체계를 끊임없이 개량해 왔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확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무기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형태 및 기능이 흡사한 KN-23과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성능을 지닌 KN-24다. 북한 내부에서는 이 두 기종을 각각 '화성-11가'와 '화성-11나'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들 탄도미사일은 기습적인 신속 발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행 과정에서 불규칙한 변칙 궤적을 그리며 낙하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인 특성을 지닌다.
전문가들은 북한산 단거리 미사일의 전반적인 품질이 이처럼 단기간에 상향 평준화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미사일 유도 시스템의 중추를 담당하는 관성 항법 장치의 기술적 보완과 품질 개선을 꼽는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불과 얼마 전의 상황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해당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2024년 초반기만 하더라도 오차범위는 작게는 1km에서 크게는 3km에 이를 정도로 낙후된 수준이었다. 심지어 상당수의 미사일은 지정된 표적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비행 도중 공중에서 스스로 폭발하는 결함을 노출하기도 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은 전장에 떨어진 미사일 파편과 잔해들을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도입해 전선에 투입한 탄도미사일의 전반적인 제조 품질이 매우 조악하며 실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명중률 역시 20% 선에 불과하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전 배치가 지속되면서 타격력은 위협적으로 변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최소 100발 이상의 KN-23과 KN-24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군인 170명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적인 침공을 감행한 이후 본격 궤도에 올랐다. 북한은 전황이 장기화되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다방면에서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대규모 무기를 지속적으로 조달하며 양국 간의 군사적 밀월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져왔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역시 이와 같은 무기 거래 정황을 긴밀히 추적해 왔다. 국방정보총국이 전선 현장에서 직접 확보한 북한제 군사 장비들을 정밀 검증한 결과, 북한이 공급한 무기는 다채로운 종류를 아우르고 있음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군의 화력을 뒷받침하는 122mm 및 152mm 규격의 포탄을 비롯해 대전차 미사일 종류인 '불새-4', 그리고 이번에 성능 개량이 확인된 KN-23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RPG 대전차 로켓 등이 전장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북한은 한반도 인근 동해상으로도 정기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며 자체적인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우크라이나 당국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강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고도화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화시키는 와중에 전장을 매개로 한 북한과 러시아 간의 긴밀한 방위 협력 체계 구축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 지형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