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최근 이틀 연속으로 하루에 30척이 넘는 선박들이 자국의 사전 승인을 얻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선언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현지시간으로 5월 22일 정오 무렵을 기준으로 직전 24시간 동안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일반 상선 등 총 3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이란 군 당국은 이 날뿐만 아니라 전날에도 같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31척의 선박이 해당 해역을 통과했다고 설명했으며, 지난 20일에는 통항 선박 수가 26척이었다고 덧붙였다.
혁명수비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선박들이 모두 자신들의 사전 통항 허가를 받았으며, 군 당국과 긴밀하게 조율된 항로를 이용함에 따라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받으며 운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러를 저지르는 미군의 침략 행위로 인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정세가 매우 불안해졌지만,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 세계 국제 무역이 끊김 없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항로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란 군 당국의 연이은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란 군과 관계 당국의 공식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이 해협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공식화하고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 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 제목을 붙인 해설 영상을 제작해 전격 방송하기도 했다. 이 영상물에 명시된 지침을 살펴보면, 앞으로 해당 해협을 통항하려는 모든 선박은 최근 이란이 새롭게 신설한 조직인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에 이메일을 보내 선박 고유 정보와 운항 목적 등을 상세하게 제출한 뒤 통행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더불어 선박들은 필요에 따라 정해진 통행료를 납부해야 하는 의무도 지게 된다. 만약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운항을 감행하거나 이란 측이 지정해 준 공식 항로를 이탈할 경우에는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해당 영상에 함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