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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 ‘은밀한 통항’ 지속 포착 - 완전 봉쇄 발표와 달리 하루 15척 안팎 선박들 해협 이동 - 자동식별장치 끄고 야간 항행…실제 물동량은 더 많을 듯 -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속 6주 내 정상 수준 50% 회복 전망
  • 기사등록 2026-04-0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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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선박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로 호르무즈 해협이 공식적으로 봉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소수의 선박이 은밀하게 운항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의 봉쇄 조치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트리니는 유료 구독자 대상 뉴스레터를 통해 최근 며칠 사이 해당 해협의 통항량이 하루 평균 약 15척 수준으로 관측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시 운항량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나, 해협이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된 상태가 아니라 부분적인 운항이 가능한 상태임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선박들은 국제적인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은밀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트리니는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완전히 끈 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며 실제 선박 이동량은 수치상 데이터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비공식적 이동은 최근 며칠 사이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이번 리포트를 작성한 시트리니는 지난 2월 인공지능 혁신이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아 주목받았던 업체다. 이들은 이번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만 현지에 애널리스트를 직접 파견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장 조사관들은 지역 어부와 밀수업자, 관료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해상 물류의 실태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시트리니는 석유와 가스의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시장에 '영구적인 위험 프리미엄'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4주에서 6주 안에 운항량이 전쟁 이전의 50% 수준까지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분석 결과에 대해 지나친 신뢰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CNBC는 해당 리포트가 애널리스트 단 1명의 단발성 현장 방문과 객관적인 교차 검증이 어려운 지역 관계자들의 구두 증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전면전 상황에서 수집된 정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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