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트럼프-푸틴 회담 무산, 무기화학공장 대폭발로 할말잃은 푸틴 - 트럼프-푸틴 회담 보류, 우크라이나, 러시아 화학공장 공격 - 물 건너간 미러정상회담, 푸틴은 전쟁 멈출 생각없다 - 드니프로강에 갇힌 푸틴 군대, 도망치려다 전멸
  • 기사등록 2025-10-23 04:18:52
기사수정



[트럼프-푸틴 회담 보류, 우크라이나, 러시아 화학공장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이 회동이 취소된 직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화학공장을 영국의 스톰섀도 미사일로 폭격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또한 드니프로 삼각주에서 러시아군은 완전 전멸할 위기에 처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회담이 무산되면서 나타나는 후유증이라 러시아는 할 말도 없게 됐다.



영국의 더티임스(The Times)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스톰 섀도우 미사일로 러시아 화학공장을 공격했고,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6명이 사망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브랸스크 화학 공장이 미사일과 공습의 합동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장거리 공격에는 프랑스-영국 미사일이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공군이 해군, 육군 및 기타 군부대와 협력해 공동으로 진행했다. 영국에서 공급하는 스톰 섀도우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560km로 첨단 항법 시스템을 탑재해 주요 표적 타격 시 효율성을 높였다. 우크라이나는 이전에 스톰 섀도우를 이용해 브랸스크와 쿠르스크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의 목표물을 공격한 적이 있다.


더타임스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포격한 브랸스크 화학 공장은 러시아군의 화약, 폭발물,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핵심 시설로 이번 작전으로 인한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미사일 및 공습 연합이 수행되었으며, 스톰 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관통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에는 러시아 시설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 공장은 이전에도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물 건너간 미러정상회담, 푸틴은 전쟁 멈출 생각없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막은 “우크라이나는 오래전 미국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지만, 모스크바는 살상을 지속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는 푸틴에 대한 집단적 대응만으로는 현재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푸틴이 우리 국민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크렘린이 현재 전선에서 갈등을 동결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 이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당장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에 공습이 이루어졌다”면서 “미국 대통령은 8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목표로 푸틴 대통령과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지난 20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한 후 크렘린의 극단적 요구로 인해 정상회담 계획은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러시아는 외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장거리 미사일 능력 문제가 덜 시급해지자 외교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은 거의 저절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의 심층 타격 능력 문제가 평화에 필수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장거리 미사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250~2500km로 모스크바도 타격 범위에 들어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압박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대신 “현 전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선 고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젤렌스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협상을 시작할 때가 됐다’며 ‘그들이 있는 곳, 즉 전선에서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있는 그대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러시아는 이미 돈바스의 78%를 장악했다고 본다”며 “나중에 협상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황을 현상 동결하는 방향의 ‘휴전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나 군대, 언어 등 러시아 측의 조건을 강하게 주장한 적은 없으며, 특히 돈바스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압박’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포기하는 대신 자포리자와 헤르손 일부 지역을 돌려주는 ‘영토 교환안’을 제안했으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이 제안을 거부하면 우크라이나가 파괴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니프로강에 갇힌 푸틴 군대, 도망치려다 전멸]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에 쫓기던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삼각주에 고립되어 전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 남쪽의 드니프로강 델타에 고립되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군대는 위에서 그들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니프로강은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거쳐 흑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드니프로강이 흑해와 만나는 하류 지점, 즉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남쪽엔 갈대밭으로 뒤덮인 습지와 좁은 수로로 이뤄진 미로같은 삼각주가 펼쳐지며 자연적인 완충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제30해병대 소속 올렉산드르 자브토노프 대령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러시아에게는 죽음의 지대”라면서 “러시아군은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2022년 11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를 해방한 이후, 이 강은 사실상 최전선이 되었다”면서 “오른쪽 강둑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고 있고,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저지대 왼쪽 강둑은 러시아 군대가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끊임없는 드론 비행, 포격 충돌, 야간 공습으로 인해 이 지역은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전장 중 하나로 변했다”면서 “이곳에서의 진격은 미터 단위로 측정되고 생존은 종종 은폐와 타이밍에 달려 있을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부의 자브토노프 대령은 “올해 1월 이후 델타 지역에서 5,1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으며, 보급품 부족으로 군인들이 굶어 죽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최근 우리 전투원들이 섬에서 잡은 포로들은 음식과 식수를 공급받을 수 없어 강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드니프로 삼각주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작은 보트가 습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과, 초목으로 몸을 가린 군인들이 도망치려고 애쓰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안보 협력 센터의 분석 부서 책임자인 옥사나 쿠잔은 “적은 소규모 위장 부대 단위로 진격하는데 이는 전쟁 초기엔 볼 수 없었던 전술”이라면서 “드니프로 삼각주 섬에 남아 있는 러시아 군부대는 식량, 탄약, 교대 배치에 있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술적 측면에서 볼 때, 이 섬들은 소규모 팀에게 정보를 수집하거나 전방관측소 개념에서 무인 항공기의 작전 범위를 늘리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물을 통제하면 군인들은 강을 건너는 것, 작은 보트의 이동, 적의 잠재적인 재보급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수시로 장악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제압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크라마토르스크 방향에서 재배치된 러시아군 98공수사단의 일부 부대가 이 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10월 15일 러시아는 크룰루이, 말리, 빌로그루디, 올렉시이우스키 섬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을 순환 배치하고, 물류 지원을 조직하고 관측소를 설치하기 위해 군대를 상륙시키려고 시도했지만 그 시도는 재앙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브토노프 대령은 “우크라이나 수비군은 그들이 점유한 위치를 사수했으며, 어떠한 손실이나 돌파도 허용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24시간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 드미트로 플레텐추크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군인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 섬들을 점령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영토를 일부라도 점령하게 두면 그들은 분명 이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그 싹을 잘라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전쟁을 해야만 권좌를 유지할 수 있는 푸틴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더욱 망가져가고 있다. 역시 독재자 푸틴을 그대로 둔다면 그로 인해 수많은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시바삐 푸틴을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할 것이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40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북한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