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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중전회' 직전 베이징 상무부시장 낙마…부패 혐의 조사 착수 시진핑 3기 핵심 중앙후보위원 실각 2026-10-23
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샤린마오 베이징시 상무부시장 [바이두 캡처]

중국 지도부가 차기 권력 지형을 좌우할 5중전회를 목전에 두고 수도 베이징의 행정을 총괄해 온 현직 상무부시장을 부패 혐의로 전격 낙마시켰다.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이 날 샤린마오 베이징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상무부시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감찰 대상에 올랐음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 사정 체계에서 해당 표현은 대개 뇌물 수수나 권력형 비리 같은 중대 범죄를 적시할 때 활용되는 관용구다. 당국은 세부 비위 사실을 함구하고 있으나, 수도 한복판에서 핵심 행정 권한을 틀어쥔 고위 인사가 조사선상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관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조사 대상이 된 샤린마오 부시장은 1970년 장쑤성 젠후현 출신으로 명문 칭화대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 관료다. 공직 생활의 상당 부분을 수도 도시계획 실무에 몸담으며 입지를 다졌다. 시 계획위원회 팡산구 및 차오양구 분국장, 계획위원회 부주임을 거쳐 2010년 시 당위원회 판공청 부주임으로 영전했다. 이어 스징산구 구장, 미윈구 당서기, 둥청구 당서기 등 요직을 두루 섭렵한 뒤 2021년 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교육공작위원회 서기에 올랐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막을 올린 2022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차세대 유력 지도군인 중앙후보위원 명단에 진입했고,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직도 거머쥐었다. 이어 2023년 베이징시 부시장 겸 시정부 당조 부서기에 보임돼 시정 전반의 일상 업무를 관장하는 상무부시장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에는 베이징 도시부중심 당공작위원회 서기와 관리위원회 주임 직무까지 함께 도맡았다. 시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발전개혁과 재정, 응급관리, 외무, 통계 업무를 총지휘하고 도시계획과 감사 업무까지 뒷받침하는 핵심 실세였다.


사정 당국의 이번 강제 착수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개막을 불과 나흘 남겨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5중전회는 향후 시 주석의 4연임 향방을 가늠할 차기 당대회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권력 기반 공고화와 내부 기강 다잡기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도부 개편을 앞둔 민감한 국면에서 시정부 2인자를 단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이 연초 열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표명한 강력한 통제 방침을 다시금 상기시킨 바 있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에서 "당 중앙의 중대한 결정을 잘 관철·이행하는 데서 핵심은 사람이다. 마음속에 두 개의 뜻을 품고 있고, 언행이 불일치하는 '두 얼굴의 인간'(兩面人)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엄정한 당내 감찰과 기강 쇄신을 거듭 주문했다. 권력 핵심부를 정조준한 이번 조치가 향후 당정 고위층 전반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