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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GDP 4.5% 성장…연간 목표 달성 청신호 수출 호조·산업생산 선방 속에 시장 예측치 웃도는 실적 달성 2026-10-20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중국 수출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차량 [AFP=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내수 침체의 그늘 속에서도 글로벌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확대됐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예상했던 4.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성장률은 4.6%로 집계되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 범위인 4.5%에서 5.0%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이번 결과로 인해 당국이 4분기에 무리하게 대규모 재정 투입이나 파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하는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환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6826위안까지 떨어지며 위안화 가치가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단연 대외 무역이었다.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수요 증폭에 힘입어 중국의 올해 1~9월 누적 무역흑자는 9천38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조만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다만 무역 불균형 심화로 인해 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통상 마찰이 가열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 역시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하며 전달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1.1% 늘어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승용차 거래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3.9% 증가해 내수 침체 속에서도 일부 영역에서는 소비 심리가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다. 고용 시장에서는 도시 실업률이 5.2%로 소폭 개선됐으나, 이는 단기 임시직 중심의 일자리 확대 영향이 커 실질적인 고용 안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구조적인 한계와 하방 위험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하는 등 건설 경기 한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체 고정자산 투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실적에 대해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국내 수요 부족 속에서 이뤄낸 힘겨운 결과라고 설명하며, 향후 내수 활성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