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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정보 공유 균열 지속…사전 경보 없는 공습에 피해 확산 미국 측 정보 제공 지연으로 경보 시스템 마비 2026-10-20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러시아 공격에 부서진 키이우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고도화된 미사일 공습 과정에서 미국과의 군사 정보 공유 체계가 정상 가동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현지 시각 18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세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표적이 됐다. 현지 언론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번 습격으로 최소 1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지 주요 보건 시설과 25층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파손됐으며 지하철 역사 두 곳도 피해를 입었다.


전력 인프라를 향한 공격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됐다. 키이우주를 포함해 하르키우, 오데사 등 전국 11개 주요 거점의 에너지 설비 10여 곳이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최소 55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주 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의 순항미사일 보관 창고와 핵심 데이터센터를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피해는 공습경보 체계의 마비에서 비롯됐다. 통상적으로 공습 도착 수 분 전에 발령되던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피신할 시간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양국 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미국 측이 러시아군 동향에 관한 위성 및 정찰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정보 수집 협력이 재개됐다고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방어 체계는 여전히 빈틈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에도 우리 협력국들로부터 사전 경보는 없었다"고 적시하며 우방국의 실시간 정보 지원 부재를 공식 확인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 역시 첫 번째 폭발음이 reverberate한 직후에야 비로소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현지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침투에 대한 비상 경보 메시지가 이미 타격이 완료된 이후에야 전달됐다"고 폭로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통신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런 일은 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며 관련 주장의 타당성을 단칼에 일축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정보 전달 차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순방 일정 중 수행 기자단에 "정보 공유가 중단된 적이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듣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해 양국 간 깊은 시각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