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 대만, 일본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및 에너지 구매 약정을 연이어 공개하며 자신의 무역·경제 정책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결정이 양국 간에 체결된 무역 및 투자 합의의 핵심적인 일환이라는 점을 재차 피력했다. 알래스카주에서 개최된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고 전하면서, 한국 측의 대규모 인프라 자금 투입은 본인이 주도한 무역 협상의 직접적인 결실임을 분명히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과 발표는 대만과의 합의 내용으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대만의 44억 달러 지분 참여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대만 측이 추가로 70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대대적인 알래스카 LNG 구매 약정을 확정지었다고 공식화했다. 이는 향후 20년에 걸쳐 가스관 전체 공급량의 30%를 차지하는 분량이며, 단일 거래 기준으로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수준의 구매 계약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첨단 산업 부문에서는 일본의 자금 조달을 통한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이 주요 기사거리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끄는 상무부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뉴욕주 몰타 지역에 2개의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새로 지을 예정이며, 여기에 투입되는 21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 자금을 일본이 전액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초대형 건설 사업을 통해 뉴욕 일대에서 건설 및 공급망 분야 고임금 일자리 2만7천 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천 개 이상이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력 확보와 자국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자금 투입과 지분 확보 전략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다. 상무부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실리콘 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기술 분야에 9억5천500만 달러를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누적 투자 총액은 16억3천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보유한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가치가 이미 2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언급하면서 "제 행정부의 상무부는 미국에 수익을 창출한 최초의 상무부"라며 자국 우선주의 경제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동아시아 주요 3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및 물품 구매 발표는 중간선거를 정확히 20일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관세 장벽과 강력한 통상 압박을 무기로 삼아 유치해낸 한·일·대만의 자금 체결 건을 거대한 실물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시킴으로써, 미국 내 산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재건하고 국가·경제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정치가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를 두고 미국 사회 전반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다세대적 합의라고 정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