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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묶였던 신압록강대교 북측 관문에 대형 국기…개통임박 관측 북한 신의주 관문 기둥에 인공기·오성홍기 양측에 포착 2026-10-14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5일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관문 모습(위)과 13일 촬영한 사진(아래) [김현정 촬영·독자 제공]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관문에 대형 국기가 내걸리며 12년간 지연되어 온 다리의 정식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세관 관문 양쪽 기둥에 대형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세로 방향으로 부착된 장면이 목격됐다. 당초 접경 지역 일대에서는 양국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지난 6일에 맞춰 다리가 개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당일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날 북측 관문에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구체적 동향이 포착되면서 오랜 기간 멈춰 서 있던 개통 절차가 마침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번 주 중반인 15일 무렵에 공식 개통식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외교 소식통 역시 북측 관문의 최근 움직임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안으로 개통식 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외교가에서는 지난달 열렸던 북한과 러시아 간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 당시 양국 최고위급 인사가 화상으로 참여했던 사례를 들며, 이번 신압록강대교 개통 행사에도 북한과 중국의 고위급 당국자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총길이 3,026m에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측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이미 2014년 10월에 구조물 공사를 끝마쳤다. 그러나 완공 이후 북한 쪽 접속도로 건설과 통관 및 검역 시설 구비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정식 개통을 하지 못한 채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방치되어 왔다.


최근 들어 단둥 현지에서는 다리가 조만간 정식 개통할 것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실제로 대형 화물 트럭들이 다리 위를 오가며 사전 시험 운행을 진행하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됐다. 현재 북한 측 지역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관문과 함께 세관 임무를 수행할 전용 건물이 모두 들어서서 개통 준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