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을 겨냥한 기뢰 폭발과 무인기 공격이 연달아 발생해 해상 안보 위기가 한층 격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현지시간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이 기뢰와 부딪혀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재에 휩싸였다고 공식 표명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당 선박에는 약 75만 배럴의 원유가 적재되어 있었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유조선이 혁명수비대 해군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허가되지 않은 구역으로 진입하려다 기뢰를 건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단 하루 동안 호르무즈 수로상에서 총 3척의 유조선이 기뢰 충돌 사고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시간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호르무즈 해협 부근을 지나던 민간 선박들로부터 피격 신호를 수신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
UKMTO가 공개한 조사 내역에 따르면, 특정 선사 소속 보안책임자(CSO)는 이 날 해협 외곽으로 이동 중이던 유조선 한 척의 좌현 측면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파손되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나 기름 유출 등으로 인한 심각한 해양 환경 오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UKMTO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소하르 정박지에 머물던 유조선 한 척이 드론(무인항공기·UAV) 타격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파악해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기뢰 충돌 주장과 UKMTO 측이 수집한 발사체 및 드론 피격 사례가 동일한 선박에서 일어난 사건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당국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