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지난 7월 22일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 전 심리에 출석한 모습을 그린 법정 스케치 [AP=연합뉴스.]
미국 검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를 미국 시민권자들에 대한 불법적인 고문 행위를 지시하고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추가 넘겼다.
뉴욕남부연방지검은 마두로 전 대통령 일가가 과거 베네수엘라 정권을 잡고 있던 시기에 수감됐던 10명이 넘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고문 공작을 벌인 사실을 파악하고, 기존의 마약 테러 공모 등과 별개로 형사책임을 추가 물어 공소를 제기했다.
이날 수사기관이 공개한 공소사실을 살펴보면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정적을 향한 폭력 행사는 물론 불법적인 체포 및 구금, 미국인을 포함한 피수감자들에 대한 고문 행위에 의존하는 가혹한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권력 기반을 정당화했다.
공소장에 기록된 구체적인 악행 수법으로는 전기 장치를 활용한 충격 가하기, 호흡을 막는 질식 유도, 성적 폭행, 옷을 강제로 벗기는 행위, 오랜 시간 동안의 독방 감금, 식사 공급 중단, 징벌방 구금, 심리적 압박 등이 포함됐다.
과거 베네수엘라 옥중에 갇혀 있다가 지난 2022년 10월 양국 간 수감자 교환 협상을 거쳐 석방된 미국 국적자 매슈 히스와 오스만 칸 등은 수용 시설 내부에서 이 같은 인권 침해와 극심한 고통을 직접 겪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마두로 전 대통령 부부는 올해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현지에서 전격 전개된 미군의 전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신병이 확보된 뒤 미국 뉴욕으로 이송되어 구금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본격적인 법정 공방은 내년 6월 시작된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미 당국이 자신을 주권국가에서 강제로 납치한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