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공격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게시글을 올려 이란과의 대화가 생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군사적·경제적으로 대단히 힘든 여건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시행 중인 대이란 봉쇄 조치 역시 차질 없이 전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11월 3일로 예정된 국내 선거 시점까지는 그 어떠한 순간에도 이란을 향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원유 수송로 안정성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역대급 물량의 원유가 이동하고 있음을 짚었다. 지난밤 사이에만 2,200만 배럴에 달하는 수송량이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 가운데 이란에서 출항했거나 이란을 목적지로 삼은 물량은 단 한 배럴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피력했다. 아울러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의 충돌 정국이 길어지고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표심 내 불만이 고조되자, 표밭 관리를 위해 선거 전 군사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력 행사 시점은 뒤로 미루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봉쇄망은 고수함으로써 대화 테이블을 열어둠과 동시에 강도 높은 경제적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중동 전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CENTCOM)에 대이란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 채비를 갖추라고 수일 전 명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군 당국이 정확한 작전 수행 일시를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미 중간선거 실시 전에 군사 작전이 기습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졌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해명성 메시지는 이러한 군사 작전 재개설에 따른 시장 불안을 진화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