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집고 선두에 오르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이 개표율 98.62%를 나타낸 시점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47.27%의 표를 모아 44.88%에 머문 노동자당(PT) 소속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두 인물 모두 과반 기준인 50%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오는 25일 2차 결선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루게 됐다. 현지 선거 법령은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아니할 경우 최다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하도록 규정한다.
투표 당일 개표 초반부터 우파 진영이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우호적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대도시권에서 집계 조사가 먼저 완료된 영향이다. 선거 양상을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을 수집한 반면, 룰라 대통령은 농촌과 어촌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확보했다.
당초 각종 조사 매체들이 룰라 대통령의 무난한 우세를 점쳤던 것과 달리 보우소나루 후보의 상승세는 중후반까지 지속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자당의 전통적 세력권인 남동부는 물론 중부와 북서부 거점 대부분에서 현직 대통령을 따돌렸다. 좌파 세력의 핵심 기반인 북동부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한때 두 인물 간 격차가 10%포인트 수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북서부 표심을 되찾으며 막판까지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판세를 뒤집지 못한 채 2위로 1차 투표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