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미국에 대한 저항을 선전하는 테헤란 시내 대형 간판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에 제안한 '7일 신뢰구축안'과 관련해 미국 측의 공식 답변을 확보하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은 제3국 인사들과 만나 미국 측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답변을 들고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가 정부 핵심 관계자들과 수용 여부 및 향후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란 정부 내부에서는 파테메 모하제라니 대변인이 국영 매체를 통해 외무장관이 내각 회의 현장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했다고 전했으나, 미국이 제시한 세부 조건은 외부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양국이 요구사항을 실천에 옮기는 단계별 순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은 지난 6월에 작성된 종전 양해각서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는 틀로 돌아가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맞춰 미국이 자국을 향한 해상 봉쇄 조치를 철회하고, 해외 금융기관에 묶인 동결 자금을 즉시 풀어주는 한편 원유 거래 제재를 면제하고 전면적인 전투 중단을 이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란은 이 같은 요구가 충족될 경우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기에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중재국을 경유한 비공식 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며 의견을 차례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이 이란의 조건 이행을 선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해협 개방에 앞서 제재 해제와 봉쇄 풀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상호 불신으로 인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