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튀르키예가 보유한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 [튀르키예 국방부 제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튀르키예 보유 S-400 방공미사일의 제3국 이전을 조건부 승인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S-400을 인수하는 국가가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해당 체계의 외부 반출이 없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동의 하에 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세계 각지에서 제3국 이전 금지 조건으로 거래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로 흘러들어간 사례를 들어 이번 사안이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S-400 이전 배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튀르키예가 모든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는 계약에 따라 납품이 이뤄졌으며, 무기를 국경 밖으로 반출하려면 러시아의 공식 승인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S-400 이전 논의의 연내 마무리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며 모든 당사자와 지속해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튀르키예 친정부 성향 매체 휘리예트는 S-400이 제3국에 매각됐다고 보도하며 인수 후보지로 걸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를 거론했으나, 당국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2017년 미국의 반대에도 S-400 도입을 결정해 2019년 인도를 마쳤다. 이에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을 적용해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퇴출하고 F-16 수출도 제한했다.
이후 F-16 관련 제재는 2024년 초 튀르키예의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을 계기로 해제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F-35 도입 문제 해결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