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이란 테헤란 도심 바하레스탄 광장에서 한 남성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걸린 대형 간판 앞에 전시된 이란의 졸파가르 미사일 옆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서방 세력을 향해 중동 핵심 해상 통상로 전역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이란을 과거의 종속 상태로 되돌리려는 적대 세력의 시도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아라비아해 일대에서도 서방의 군사적 영향력을 철저히 축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념하는 '성스러운 방어 주간'과 하산 나스랄라 전 헤즈볼라 수장의 순교 2주년에 맞춰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 세력에 강도 높은 경고장을 던졌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이 날 성명에서 제국주의 세력이 혁명 초기부터 전쟁을 비롯한 여러 압박 수단을 동원해 이란을 과거의 상태로 돌려놓으려 시도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국민의 종으로서 선언한다며, 적들이 갈망하는 낙후와 굴욕, 종속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국들의 광범위한 억압과 두 차례에 걸친 전쟁이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이슬람 체제가 잿더미 속에서 부활한 불사조처럼 한층 단단하고 강력해졌다고 평했다. 자국 체제의 성장세를 불사조에 비유한 그는 이제 이 불사조가 적국의 영토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거대하게 성장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역내 해상 안보권과 군사 주도권 문제에 대해서도 서방 국가들을 향해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과거에는 이란 남부 해역이 적들의 놀이터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 수비대와 전사들의 타격으로 인해 적들이 아라비아해 너머에서 감히 진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적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진입할 때마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아라비아해 역시 서방 세력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중동 요충지 해역 전체에서 미국 등의 군사적 입지를 차단하겠다는 중동 해상 통제권 강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단속과 역내 우방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3천만 명이 넘는 이란 국민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며 내부 결속력을 고취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제국주의자들의 거짓 약속에 의존하는 역내 세력들을 향해서는 수치와 패배, 굴욕이라는 결말만이 기다릴 뿐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