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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중 AI대화 공식화"…"두 달 뒤 中 선전서 후속회담" 무역휴전 연장 언급은 없어, 시한은 11월 10일 2026-09-23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베선트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양국이 인공지능(AI) 위험 방지를 위한 공식 대화 채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가진 고위급 회담 결과를 전하며 "미중 AI 대화를 공식화했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두 달 뒤 중국 선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AI 안전 사고 발생 시 서로 통보할 수 있는 이른바 '인시던트 라인' 개설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프로토콜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며 "그렇게 하면 양쪽이 통제 불가능한 AI 에이전트가 문제인지, 사이버 공간의 비국가 행위자가 문제인지 등 주요 AI 위험이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AI발(發) 위험을 막기 위한 규칙과 절차 마련에 첫발을 뗀 셈이다. 오는 11월 선전에서는 중국 주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주요 각료를 대동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10일 만료를 앞둔 미중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베선트 장관은 허 부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도 연장에 합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 문제가 (이번 회담의) 초점이었다"며 "지난가을 이후 양국 관계가 상당한 안정을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양국이 무역 협상을 뒷받침할 '미중 무역위원회'를 가동 궤도에 올렸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을 묻는 말에는 우려를 일축했다. 베선트 장관은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직접 영접할 것이고, 대단한 방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서는 이틀 뒤인 23일부터 이란 항공사들의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항공기에 해외 공항에서 급유나 착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중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며 "판궁성 인민은행장을 비롯한 중국 금융 당국이 이 과정에 상당히 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중국은 국제법적 근거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 부여도 없는 불법적인 일방 제재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밝혀 온도 차를 드러냈다.


베선트 장관은 AI 기업의 책임 문제도 짚었다. 최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해킹당한 사건을 두고 그는 "이는 에이전트 무리가 아니라 오픈AI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이들 업체는 원한다면 언제든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뉴욕 고위급 회담은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회담이 무역과 AI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