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의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제81차 유엔총회와 백악관 미중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세계 정세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는 2026년 9월 22일부터 기조연설 성격의 일반토의에 돌입한다. 개막 첫날 연단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개월째 이어지며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이란전쟁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종식 방안을 제시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의 공세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전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어 공약을 향한 중동 국가들의 불안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튿날인 23일 연설을 확정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간 중동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이란전 출구를 찾기 위한 정상급 외교전을 집중 전개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대화 재개 유인책을 공식 제시할지도 주시해야 할 포인트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8일 연단에 오를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북한의 대미 반응이 정해질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23일 워싱턴DC로 이동해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군공항으로 직접 나아가 시 주석을 영접하는 극히 이례적인 최고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며 정상회담에서의 협조를 도모한다. 시 주석의 백악관 방문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오는 11월 만료되는 고율 관세 보류 조치인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산 농산물과 항공기의 대중 수출 확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입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원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측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정세 변화를 끌어내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대만 문제 등에서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양국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과 함께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의 안전장치 및 규제 기준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