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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LPR 16개월째 동결…성장세·마진 고려 '신중론'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16개월째 고정 2026-09-20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중국인민은행[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통화 당국이 시중 기준금리 역할을 맡는 대출우대금리를 16개월 연속 고정하며 신중한 금융 기조를 다졌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일반 대출 기준선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0%, 주택담보대출의 이정표가 되는 5년 만기 LPR을 3.5%로 상정된 수치를 그대로 고수했다. LPR은 현지 20개 핵심 시중은행이 집계한 자금 조달 비용 및 위험 가산금리를 금융당국이 종합 검토해 고시하는 지표로, 수년간 공표되지 않은 공식 기준금리를 실질적으로 대리해 왔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 같은 동결 결정을 이미 예견했다. 로이터통신의 사전 조사에서 시장 관계자 21명 전원이 금리 유지를 예측했을 정도로 당국의 신중 행보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미·일을 비롯한 거시 경제권이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긴축 정책을 강화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중국 역시 성급한 금리 인하보다는 시장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4.7%를 기록하며 정부 목표치인 4.5%~5.0% 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점에 주목한다. 소비 위축 등 내수 약화 문제가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순이자마진 하락 방어 필요성이 동결 유지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통화 정책의 배경에는 신용 확장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정책적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16일 공산당 이론지 기고글을 통해 대출 양적 증가세의 누적 둔화와 내실화가 중국 경제 운영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280조 위안을 웃도는 대출 잔액 가운데 비중이 컸던 부동산 부문과 지방정부 융자기구(LGFV) 자금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실제로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축소된 부동산 대출 규모만 2조 위안을 상회한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자산 유동성의 패러다임 변화도 함께 피력했다. 과도한 신용 확장을 유지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신규 유동성 공급에만 의존하기보다 효율이 떨어진 기존 대출 자산을 선순환시키는 작업이 실질적인 경제 지원에 동등한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