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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E1 정착촌' 확장 추진…주택 2천100여 채 추가 입찰 E1 구역 총 3천400여 채 건설로 서안지구 남북 분단 위험 고조 2026-09-18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의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한 여성과 함께 'E1 정착촌' 계획도를 펼쳐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의 핵심 요충지 'E1 정착촌'에 2천100여 채 규모의 주택 건설 입찰을 추가하며 정착촌 확장을 강행한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이르 아밈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E1 구역에 2천167채의 주택 건설 입찰을 새롭게 내놓았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8월 발표된 1천234채 물량과 더해져 해당 지역에는 총 3천400여 채에 달하는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이 조성될 예정이다.


'East 1'의 약자인 E1은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구 내 최대 유대인 정착촌 사이를 잇는 약 12㎢ 넓이의 핵심 요충지다. 이 지역에 대규모 주택 단지가 조성될 경우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은 남북으로 분단되며 동예루살렘과의 연결고리마저 단절된다. 단절된 영토 구조는 향후 이 일대를 하나의 단일 영토로 묶어 온전한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팔레스타인의 구상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에 따라 E1 구역은 팔레스타인 독립을 저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걸림돌이자 분쟁의 핵심 뇌관으로 지적되어 왔다.   정착촌 확장 입찰이 강행되자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거세게 반발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측은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을 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 내 대표적 극우 성향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의 꿈을 완전히 매장해 버릴 것"이라며 입찰 추진을 적극 환영했다.이번 주택 건설 입찰 절차는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다음 달 25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인권단체 이르 아밈은 이러한 일정 설정을 두고 "선거를 치르기 전 현장에 먼저 이른바 '알 박기'를 해서, 돌이킬 수 없는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꼼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입찰 강행과 관련한 언론의 공식 논평 요청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