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후티, 홍해 요충지 장악 후 美와 비밀회동…美 선박 안전 약속" 2026-09-17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8월 23일 예멘 사나에서 한 행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고개 숙인 걸프국 관리들을 묘사한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홍해 전략 요충지를 접수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미국과 막후 비밀 회동을 통해 미국 선박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음을 전달하며 해상 안전을 약속했다.


홍해 전역 장악한 예멘 후티 반군, 미국과 오만서 전격 밀회

2025년 휴전 준수 및 미 선박 안전 보장 약속… 사우디 선박만 타격 방침

미국, 사우디의 군사 개입 요청 거부하며 대화 통한 정세 관리에 집중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핵심 거점을 모두 손에 넣은 직후 미국 정부 측과 전격 비밀 회동을 갖고 미국 상선의 안전보장과 기존 휴전 준수 의사를 전달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후티 대표단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미 당국자들과 만나 향후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후티 측은 지난 2025년 미국과 체결했던 휴전 협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선박을 제외한 이스라엘 및 여타 국가의 상선 역시 타깃에서 제외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만 정부의 중재로 성사된 이번 접촉에는 무스카트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후티 측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미 측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라 있는 모하메드 압둘 살람을 포함해 압델말리크 알-아지리 등 반군 핵심 지도부가 직접 회동에 나섰다. 이번 비밀 접촉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직접적인 사실 확인을 피하면서도 중동 지역 내 테러 저지와 홍해상 항행의 자유 확보가 자국의 최우선 이익이라는 원론적 방침만을 재확인했다.


이번 양측의 전격적인 만남은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던 예멘 정부군을 격퇴하고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과 주요 항구도시 모카를 비롯한 해안선 일대를 완전히 통제하게 된 직후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홍해 요충지가 무너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긴급 통화를 통해 미군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사우디의 군사 지원 요구에 선을 그으며 직접적인 개입을 사전에 차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후티를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공식 지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으나, 주요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 대화를 이어왔으며 같은 해 5월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역시 후티 측과의 직간접적인 소통 채널이 작동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한 후티는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과 decade 넘게 치열한 내전을 치러왔다. 2022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양측의 충돌은 지난 7월 사나 공항에 대한 공습이 발생하자 후티가 휴전 파기를 선언하고 사우디를 향한 해상 봉쇄 조치로 맞서면서 또다시 중동의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