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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란 외교수장 베이징서 회동…미중회담 앞두고 중동 정세 논의 미중 정상회담 일주일 앞두고 이란 외무장관 전격 방중 2026-09-17
추정훈 whytimes.pen@gmail.com

16일 베이징에서 만난 이란-중국 외교장관 [중국 외교부 제공]

미중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중국과 이란의 외교 수장이 베이징에서 만나 중동 정세의 외교적 해결책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핵심 현안을 긴급 논의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고 최근 급변하는 중동 및 걸프 지역 정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져 향후 강대국 간 외교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날 회담에서 왕이 부장은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불안정이 세계 평화 및 발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과 이란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임을 재확인한 그는 이란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는 한편, 무력 충돌 장기화가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중국 측은 미·이란 양국이 이성적인 자세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에 즉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왕 부장은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협상 채널을 다시 가동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정상화와 홍해 및 예멘으로의 분쟁 확산 방지를 촉구하며, 각국이 영토 주권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선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군사적 대립 지속을 원치 않으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미국-이란 MOU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이 이미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에 합의한 만큼 미국은 각 항의 약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자국의 국가 권익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지역 내 국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중동 평화 4대 구상 및 지역 안보 이니셔티브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방문과 유사한 행보로 평가된다. 이란은 주요 외교적 분수령마다 중국을 찾아 미·이란 협상 경과를 공유하고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