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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아랍 8개국 군 수뇌부 비공개 연쇄 회동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한자리 집결 2026-09-16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이스라엘 및 역내 주요 아랍권 국가들의 군 최고 지휘관들을 독일로 초치해 이란과의 전면전 양상과 중동 안보 구상을 극비리에 논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를 이끄는 브래드 쿠퍼 사령관의 주도로 성사된 이번 기습 회의에는 이스라엘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이집트 등 8개국의 합참의장이 전원 출석했다. 지난 2월 이란과의 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이들 국가의 군 지도부가 직접 면대면으로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를 주재한 쿠퍼 사령관은 이란 측의 미군 거점 타격 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중동 전역에서 철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명확히 확언했다. 아울러 봉쇄 위기에 처한 호르무즈 해협 내 민간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기 위한 미군의 단계별 작전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스라엘 측 대표로 나선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다자간 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여러 전선에서 자국 군이 펼치고 있는 군사작전 현황을 구체적으로 브리핑했다. 비록 당사국 정부 차원의 공식 발표는 일절 배제되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8개국 고위 군 지도자들을 독일로 초청해 역내 안보 협력 강화책을 다각도로 다루었다고 간략히 확인했다. 이번 만남은 이스라엘과 정식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일부 아랍국 지휘관들이 이스라엘군 수뇌부와 대면하여 현안을 직접 교환한 보기 드문 기회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9월 미국의 다리를 통해 UAE, 바레인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이후 아랍권과의 안보 연대를 꾸준히 넓혀왔다. 특히 이스라엘의 관할 사령부가 미군 유럽사령부에서 중부사령부로 이전 편성된 이후, 공중 및 미사일 방어망을 아우르는 역내 안보 협력 체계 구축이 가속화됐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UAE 현지에 자국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을 실전 배치하고 운용 인력을 급파했으며, 정찰·감시 및 실시간 정보 분야에서도 다각도의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전란이 장기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밀착된 정보 공유 행보는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