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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파나마운하 일일 통항량 29.5척까지 재감축 엘니뇨 여파 용수 부족난 심화 2026-09-15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파나마 운하 [AFP=연합뉴스]

파나마운하 관리청이 엘니뇨 현상에 따른 심각한 가뭄으로 수로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추가 축소한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핵심 해상 물류 관문인 파나마운하가 용수 부족에 시달리며 운영 규모를 연이어 줄이고 있다. 파나마 운하 관리청은 용수 보존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4일 하루 통항 선박 기준을 기존 36척에서 32척으로 줄인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일일 평균 29.5척 수준까지 통항을 제한할 방침이다.


수로 운영 제한은 지구 대기 순환을 왜곡하는 엘니뇨 영향으로 파나마 일대에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길이 약 82km에 달하는 파나마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5%를 처리하는 핵심 수로다. 그러나 선박의 입출항 과정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갑문 작동에 막대한 양의 담수가 필수적이어서 수자원 고갈 시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해진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해 호세 라몬 이카사 파나마 운하부 장관은 "운하가 안전하고 연속적이며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운영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엘니뇨가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로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엘니뇨발 가뭄 피해가 확산하자 지난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나마운하가 가뭄으로 통항에 차질을 빚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도 동일한 엘니뇨 여파로 하루 평균 38척에 달하던 통항량이 22척까지 급감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중대한 병목 현상을 유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감축 조치로 인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물류 비용 증가와 운송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